한화에어로 ‘천무’, 크로아티아 뚫었다···유럽 4번째 수출

조유정 기자 2026. 9. 1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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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무인이동체엑스포x민군협력엑스포를 찾은 시민들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군 다목적무인차량을 살펴보고 있다.(뉴시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크로아티아에 국산 다연장로켓 K-239 ‘천무’ 18문을 수출한다. 계약 규모는 약 6400억원으로, 크로아티아는 유럽에서 네 번째 천무 도입국이 됐다.

방위사업청은 10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크로아티아 국방부 간 약 4억1000만 유로(약 6400억원) 규모의 천무 수출계약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천무 18문과 유도미사일 등 통합체계를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으로 크로아티아는 폴란드와 에스토니아, 노르웨이에 이어 유럽에서 네 번째로 천무를 도입하는 국가가 됐다.

이번 계약은 한국과 크로아티아 간 첫 대규모 방산협력이다. 방사청은 천무 수출을 계기로 양국 간 협력이 개별 무기체계 수출을 넘어 현지 기업과의 산업협력과 후속군수지원 등 장기적·전략적 협력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 주관으로 열린 계약식에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이용철 방사청장 등이 참석했다. 계약식 이후 양국 간 방산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됐다.

이용철 방사청장은 “이번 크로아티아 천무 계약은 한국과 크로아티아 간 방산협력의 출발점이자 협력을 본격화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방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크로아티아와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고 방산협력 확대를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천무는 북한의 방사포와 장사정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돼 2015년부터 우리 군에 배치된 차륜형 다연장로켓 체계다.

130㎜ 로켓은 최장 약 36㎞, 239㎜ 유도탄은 약 80㎞, 600㎜급 미사일은 약 290㎞의 사거리를 갖는다. 발사대 1문에는 130㎜ 로켓 40발, 239㎜ 유도탄 12발, 600㎜급 미사일 2발을 탑재할 수 있다.

최고 시속 80㎞로 이동할 수 있으며 사격 지점 도착 후 약 7분 이내 첫 발사가 가능하다. 화생방 공격과 소총 사격 등에 대응할 수 있는 기본 방호 능력도 갖췄다.

크로아티아군은 현재 구소련제 122㎜ 다연장로켓인 ‘불칸 M92’와 ‘GRAD BM-21’을 운용하고 있다. 도입 30년이 넘은 장비로 사거리가 약 20㎞ 수준인 만큼 천무 도입 이후 기존보다 사거리와 정밀타격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