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공주대 통합 무산… 충남대 구성원 반대 우세

충남대학교와 국립공주대학교의 통합이 무산됐다. 대학 구성원이 참여한 양 대학의 통합안 찬반 투표 결과 충남대 구성원들의 찬성 의견이 과반을 넘지 못하면서 부결됐다.
충남대와 공주대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 동안 교원과 직원, 학생 등 대학 구성원을 대상으로 통합안 찬반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충남대에서는 찬성 46.58%, 반대 53.42%로 집계됐다. 교원 50%, 직원·조교 30%, 학부생 15%, 대학원생 5%의 직군별 반영 비율을 적용한 수치다.
반면, 공주대는 60.56%가 찬성, 39.44%가 반대해 통합 찬성 의견이 높았다.
하지만 양 대학 모두 찬성 의견이 우세해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통합이 사실상 무산된 것이다.
앞서 충남대·공주대는 통합 대학 운영 방안을 담은 ‘대학 통합 이행 합의서’를 최종 의결했다. 이행 합의서에는 통합 대학 교명을 ‘충남대학교’로 하고, 통합 대학의 법적 대표 주소는 대전으로, 본부는 대전과 충남 공주에 각각 두는 내용이 담겼다. 대전·공주 캠퍼스에는 각각 캠퍼스총장(부총장)을 두고 그 산하에 교무·학생 관련 필수 실무 부서를 유지해 독립성을 보장하기로 했다.
또 통합 대학 재학생은 통합 전 입학한 대학의 학칙을 적용해 졸업하되, 통합 대학 졸업 요건을 충족하면 통합 대학 명의의 졸업장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통합 학과가 모집 단위를 분리해 선발한 통합 대학 신입생의 경우 졸업장에 입학 캠퍼스를 명기하기로 했다.
이번 구성원 투표에서 찬성이 우세했다면 양 대학은 교무회의와 대학평의회 심의를 거쳐 이르면 이달 중 교육부에 최종 통합 신청서를 제출하고 최종 승인을 받아 2028년 통합 대학을 출범시킬 계획이었다.
한편, 충남대와 공주대는 지난해 9월부터 통합을 전제로 교육부가 주관하는 ‘글로컬 30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 선정된 대학은 최대 5년간 1000억원, 통합 대학은 최대 150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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