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비례직 사퇴 거부…"겸직은 합법, 비례만 다른 잣대 안 돼"

CBS노컷뉴스 박정환 기자 2026. 9. 1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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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비례대표 의원직 겸직 논란에 대해 "국회의원의 국무위원 겸직은 법률이 허용하는 원칙"이라며 장관에 임명되더라도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용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30여 분간 기자회견을 열어 지명 이후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처음으로 직접 해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겸직 문제에 대해 용 후보자는 "오히려 비례의원직 사퇴라는 관례가 정치인들 사이에 자리 나눠먹기로 사고됐던 게 아닌지 돌아봐야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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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 후 첫 직접 해명…"말도 안 되는 의혹 실체인 양 보도"
배우자 급여·'언더조직' 의혹 조목조목 반박
야당엔 "청문회 열어달라" 촉구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의혹과 관련한 입장 발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비례대표 의원직 겸직 논란에 대해 "국회의원의 국무위원 겸직은 법률이 허용하는 원칙"이라며 장관에 임명되더라도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용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30여 분간 기자회견을 열어 지명 이후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처음으로 직접 해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인사청문회에서 밝히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지만, 청문회 일정조차 잡히지 않자 정면돌파를 택한 것이다. 그는 "말도 안 되는 의혹들이 마치 실체가 있는 것처럼 보도됐다"고 운을 뗐다.

겸직 문제에 대해 용 후보자는 "오히려 비례의원직 사퇴라는 관례가 정치인들 사이에 자리 나눠먹기로 사고됐던 게 아닌지 돌아봐야 된다"고 말했다. 겸직의 부작용을 입법으로 논의하자는 취지라면 공감하지만, 비례 의원에게만 다른 잣대를 들이대는 데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야당 현역 의원을 장관으로 지명한 것은 김대중 정부의 DJP 연합 이후 첫 사례여서 기존 관례로 평가하기 어렵다는 점도 강조했다.

배우자인 박기홍 기본소득당 최고위원의 급여와 자신의 특별당비를 둘러싼 의혹도 적극 반박했다.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박 최고위원은 최근 5년간 당에서 1억2366만 원의 급여를 받았고, 용 후보자는 2020~2024년 정치자금 2억9360만 원을 특별당비로 납부했다. 정치자금이 당을 거쳐 배우자 급여로 흘러갔다는 의혹에 대해 그는 육아휴직을 제외하면 월평균 급여가 250만 원 수준이라며 "배우자에게 월 250만원 수준의 급여를 지급하기 위해 당비를 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과거 부부가 활동한 비공개 정파 이른바 '언더조직' 참여 사실은 인정했다. 다만 "성차별적·위계적 문화와 역량 부족 등을 이유로 2017년에 자체 해산했다"며 자신도 동료들의 문제 제기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의혹과 관련한 입장 발표 후 자리를 뜨고 있다. 황진환 기자


혼전 순결과 낙태 금지 등을 담았다고 알려진 문건에 대해서는 강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낙태금지·혼전순결이 저의 신념이었던 적이 없고 저의 삶을 규율한 적도 없다"며 낙태죄 폐지와 미프진 도입에 앞장선 기본소득당과 자신이 그럴 리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정책 역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에도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소관 법률 발의가 0건이라는 비판에는 성평등부가 여러 부처·상임위와 업무가 겹치는 컨트롤타워라고 설명하며, 생활동반자법과 아동·청소년 기본소득법 등을 발의했고 청소년·젠더폭력 대응 활동도 해왔다고 반박했다.

용 후보자는 야당을 향해 청문회 개최를 촉구하며 "지금껏 준비해온 대로 국민 앞에 성실히 답변드리겠다"고 밝혔다. 인사청문요청안 법정 처리 시한은 22일이지만, 청문회 개최일을 두고 민주당은 18일, 국민의힘은 21일을 각각 주장하며 증인 채택 등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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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정환 기자 ku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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