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질환 진단부터 관리까지...한독, 디지털로 '치료 공백' 메운다

김가영 기자 2026. 9. 1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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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중심 수면 생태계 비전 공유

한독이 수면 질환의 진단부터 치료, 관리까지 하나로 잇는 디지털헬스케어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디지털 기반 불면증 인지행동 치료기기 '슬립큐'와 비접촉 방식의 디지털 수면 기록 의료기기 '크로노트랙'을 중심으로 환자의 치료 여정(Patient Journey)을 연결하는 '한독 슬립 사이언스(Handok Sleep Science)'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독은 지난 9일 '[RE:SLEEP] 한독 슬립 사이언스, 디지털 기술로 연결하는 수면 건강의 새로운 가능성'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열고, 수면 비즈니스 전략과 디지털헬스케어 비전을 공유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한독 전문의약품 및 디지털헬스케어 비즈니스 총괄 김윤미 전무는 수면이 비만·당뇨병·고혈압뿐 아니라 우울·불안장애 등 주요 만성질환의 발생과 악화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건강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고 짚었다. 하지만 정작 진단부터 치료, 지속적인 관리로 이어지는 실제 치료 현장에는 여전히 공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치료 현장에는 여러 한계가 있다. 국내외 주요 가이드라인은 잘못된 수면 습관과 인식을 교정하는 인지행동치료를 만성 불면증의 1차 치료로 권고하지만, 시간과 인력, 접근성 등의 제약으로 충분히 활용되기 어렵다. 환자의 수면 상태를 파악하는 과정도 주관적인 보고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고, 치료 이후 진료실 밖에서 수면 상태와 경과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기도 쉽지 않다. 

한독은 이러한 진단·치료·관리의 공백을 디지털 기술로 메우는 데 수면 사업의 초점을 맞췄다. 개별 디지털헬스케어 제품을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환자의 치료 여정을 연결하는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어진 파트너사 발표에서 웰트 강성지 대표가 '슬립큐'를 소개했다. 슬립큐는 병원에서만 가능했던 불면증 인지행동치료(CBT-I)를 스마트폰 앱으로 구현한 제품이다. 환자는 의료진의 처방을 받아 6주 동안 수면제한과 자극조절, 인지재구성 등의 프로그램을 수행하며 불면증의 원인이 되는 습관과 인지를 개선한다. 강 대표는 지난 7월에는 '슬립큐'가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 등록 누적 1,000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에이슬립 홍준기 CTO는 '크로노트랙'을 소개했다. '크로노트랙'은 몸에 별도의 장비를 부착하지 않고 스마트폰이 잠자는 동안의 호흡과 뒤척임 소리를 AI로 분석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총 수면 시간, 수면효율, 입면까지 걸린 시간, 수면 중 깬 시간, 크로노타입 등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정리한다. 환자의 기억에 의존해 매일 직접 작성해야 하는 수면일기의 부담은 줄이고, 의료진이 환자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치료 전략을 결정하는 데이터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것이 홍 CTO의 설명이다.

김 전무는 "진단과 치료, 관리가 따로 작동해 온 수면 영역을 하나의 흐름으로 잇는 것이 한독 슬립 사이언스의 목표이며 한독의 중요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수면에서 구축한 환자 중심의 연결 모델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 영역으로 넓혀, 진단부터 치료, 일상 관리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디지털헬스케어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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