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 역사 속으로' 이상윤, '트리니티항공' 띄웠다…SSC로 체질전환

우현명 기자 2026. 9. 1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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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상윤 사장은 이제 '트리니티항공'으로 새 간판을 달고 서비스와 여행 경험을 강화한 새로운 SSC 전략을 가동한다.

이 사장은 "SSC는 항공사의 새로운 분류라기보다 트리니티항공의 사업 전략"이라며 "고객이 중요하게 생각하고 가치가 있다고 느끼는 서비스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트리니티항공은 출범과 동시에 SSC 전략을 실제 서비스에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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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사명·유니폼·고객접점 일괄 전환…'TW'·편명은 유지
장거리 기내식·기단 강화…소노 연계 '여행 플랫폼' 차별화
재무·수익성 개선 과제…부채비율 2312%, 적자폭 43% 늘어
이상윤 트리니티항공 사장이 지난달 서울 강남구 소노펠리체 컨벤션에서 열린 '트리니티항공 브랜드 론칭 & 유니폼 런웨이'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트리니티항공]

티웨이항공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상윤 사장은 이제 '트리니티항공'으로 새 간판을 달고 서비스와 여행 경험을 강화한 새로운 SSC 전략을 가동한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이날부터 사명을 '트리니티항공(Trinity Airways)'으로 변경하고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편을 처음으로 띄웠다. 신규 CI와 디자인이 적용된 B737-8은 이날 김포-제주 노선에 처음 투입된다.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공항 탑승수속 카운터와 유니폼 등 주요 고객 접점도 이날 일제히 트리니티항공으로 전환된다. 항공사 코드 'TW'와 기존 편명, 운항 스케줄은 그대로 유지한다.

이 사장은 브랜드 전환을 계기로 기존 LCC(저비용항공사)의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중·장거리 네트워크 확대에 맞춰 서비스 품질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 사장은 지난달 열린 브랜드 론칭 행사에서 그동안 가격 경쟁력을 중심으로 성장해왔지만 노선이 확대되고 고객이 항공사에 기대하는 서비스 수준도 달라진 만큼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핵심 전략은 SSC(Selective Service Carrier)다. 단거리 노선에서는 합리적인 운임 경쟁력을 유지하고 중·장거리에서는 고객 선호도가 높은 서비스에 선택적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사업 전략이다.

이 사장은 "SSC는 항공사의 새로운 분류라기보다 트리니티항공의 사업 전략"이라며 "고객이 중요하게 생각하고 가치가 있다고 느끼는 서비스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트리니티항공은 출범과 동시에 SSC 전략을 실제 서비스에 적용한다. 이날부터 인천발 중·장거리 노선 기내식을 전면 개편하고 유럽·시드니·밴쿠버 등 장거리 노선에서는 2식, 자카르타·싱가포르 등 중거리 노선에서는 1식을 무료로 제공한다. 국제선 전 노선에서는 생수와 음료도 무료로 제공한다.

앞서 지난 2월 인천국제공항에 프리미엄 체크인 카운터를 마련한 데 이어 향후 공항 라운지와 기내 엔터테인먼트(IFE), 기내 인터넷(IFC), 마일리지 프로그램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트리니티항공 항공기. [사진=트리니티항공]

기단도 신형 기종을 중심으로 재편한다. 현재 트리니티항공이 운용하는 항공기는 총 47대로 연내 차세대 중대형기 A330-900NEO를 추가 도입해 중·장거리 노선 경쟁력을 높이고 신규 노선도 확대한다. 운수권을 확보한 인천-부다페스트 노선은 내년 취항을 검토하고 있다.

안전 분야 투자도 이어간다. 트리니티항공의 내년 항공안전 투자계획은 1조6290억원으로 올해보다 32.4% 감소하지만 LCC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신규 항공기 도입 비용을 제외하면 투자액은 올해 약 7080억원에서 내년 약 7490억원으로 5.8% 늘어난다.

소노트리니티그룹과의 시너지도 차별화 카드로 활용한다. 국내외 호텔·리조트와 레저시설을 항공 서비스와 연결한 통합 로열티 프로그램을 구축해 여행 전 과정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재무구조 개선은 이 사장이 풀어야 할 과제다. 이 사장은 지난해 6월27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취임 직후인 지난해 6월 말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423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였지만 올해 6월 말 905억원으로 늘어났다. 다만 부채비율이 2311.66%에 달해 재무 부담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외형은 성장했지만 수익성 개선도 필요한 상황이다. 트리니티항공은 올해 상반기 매출 1조81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628억원으로 43.1% 확대됐다.

그러나 최근 중동 지역 긴장감 고조로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익성 개선 여건은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9일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선을 넘어섰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8월31일~9월4일 주간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157.89달러로 전주 평균 대비 7.3%, 전년 평균 대비 81.9% 올랐다.

이 사장은 "현재 재무구조가 충분히 안정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자본 확충에만 의존하지 않고 노선 포트폴리오와 운항 효율을 개선해 안정적인 수익과 현금 창출 구조를 만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사장은 "합리적인 운임 경쟁력을 잃으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에는 더 투자하고 소노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여행 플랫폼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우현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