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발표 2시간 전 '귀신같이' 매도…트럼프, 에너지주로 59억원 벌어

현지시간 9일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말 보유했던 주요 석유·가스 기업 9곳의 주식 가치가 중동 전쟁 발발 전날인 2월 27일부터 8월 31일까지 150만~440만달러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나 정책 결정으로 국제유가와 에너지 주가가 크게 출렁인 시점 전후에도 일부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쟁 발발 이틀 후인 3월 2일 엑손모빌 등 주요 에너지 기업 주식을 매수한 데 이어, 이란 에너지 시설 공습 연기 발표로 유가가 10% 이상 급락했던 3월 23일에는 16만3000~57만달러 규모의 석유·가스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습니다.
'이란과 2주 휴전' 발표 직전인 4월 7일에는 엑손모빌 주식을 대거 매도했습니다. 장 마감 2시간 반 뒤 휴전 발표가 나왔고 다음 날 주가가 6% 이상 폭락했는데, 결과적으로 막대한 손실을 피하게 된 겁니다.
다만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나 자산 관리자가 정책 결정을 미리 알고 거래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백악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나 가족은 주식 거래에 전혀 관여하지 않으며, 모든 투자 결정은 독립된 자산 관리자가 내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정부 윤리 감시단체들은 대통령이 에너지 기업에 막대한 금융 이해관계를 가진 상태에서 시장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정책을 결정하는 것 자체가 심각한 이해충돌에 해당한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식 거래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사이, 전 세계 경제는 중동전쟁발 고유가와 인플레이션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최근 중동 지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3.29달러, 3.36% 오른 배럴당 101.21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100달러를 넘어선 건 지난 7월 이후 처음이며 5월 22일 이후 최고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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