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data center”… AI, 美중간선거 판 흔든다[Global 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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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최대 뇌관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일자리 감소 불안감에서 시작된 AI에 대한 반감은 전기료 인상·소음·물 부족 등 우려로 인한 AI 데이터센터 반대 운동으로 확산했고, 자동차 번호판 인식 AI 카메라의 사생활 침해 논란으로도 번졌다.
◇ AI 업계, 중간선거 여론전 반격= 8월 기준 델라웨어·뉴저지·네브래스카·메인·워싱턴·애리조나·앨라배마·오리건 등 8개 주가 데이터센터에 대한 세제 혜택을 폐지·축소하는 입법을 완료했다. 빌드 아메리카 AI는 리딩 더 퓨처를 매개로 데이터센터 반대가 강한 주에 화력을 집중해 여론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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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권자 ‘AI 반감’에… 민주·공화 ‘규제 공약’ 경쟁
‘AI 기대보다 우려’ 해마다 증가
공화 지지층 절반도 실직 걱정
“내지역 데이터센터 반대” 71%
올 취소·지연 프로젝트 75건
車 번호판 인식 AI 감시카메라
‘사생활 침해’ 논란에 규제입법
위기감 AI업계, 수백억원 투입
데이터센터 찬성캠페인 여론전

인공지능(AI)이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최대 뇌관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일자리 감소 불안감에서 시작된 AI에 대한 반감은 전기료 인상·소음·물 부족 등 우려로 인한 AI 데이터센터 반대 운동으로 확산했고, 자동차 번호판 인식 AI 카메라의 사생활 침해 논란으로도 번졌다. 부정적 여론이 커지면서 AI에 우호적이었던 공화당마저 반대 움직임에 가세하고 있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AI 업계는 친(親)AI 여론 조성을 위해 ‘총알’을 장전하고 있다.
◇ 커지는 미국 내 AI 반감=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AI를 경제 성장의 상징으로 내세우고자 하지만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AI로 인한 일자리 감소 불안이 커지는 상황이다. 퓨리서치 여론조사에서 AI에 대해 기대보다 우려가 크다고 답한 비율은 2022년 38%에서 2024년 51%, 올해는 52%로 올랐다. 또 지난 6월 로이터통신·입소스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3%가 AI로 인해 자신이나 가족이 실직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대답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61%,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절반에 육박하는 47%가 AI로 인한 실직을 걱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해 8월 같은 기관 조사에서는 무려 71%가 ‘AI가 많은 사람을 영구적으로 실직시킬 것’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 데이터센터 님비(NIMBY) 현상 격화= 지난 5월 발표된 갤럽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71%가 자기가 사는 지역 내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강력 반대 48%)한다고 답했다. 지역 내 원전 건설 반대(53%)보다도 높은 비율이다. 특히 공화당 지지자도 63%가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오면서 공화당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달 NBC와 PBS 등 보도로 알려진 전국공화당상원위원회(NRSC) 내부 메모에는 ‘존 허스티드(오하이오주) 연방 상원의원이 데이터센터 이슈로 낙선 위기에 처했고, 이 사안이 전국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경고가 담겼다. NRSC는 데이터센터를 이번 중간선거 전체에 작용할 ‘잠복 이슈(Sleeper issue)’로 규정했다.
이에 전통적인 공화당 우세 주(州)에서조차 공화당 정치인들이 데이터센터 반대론에 속속 가세하고 있다. 중간선거에서 4선에 도전하는 그레그 애벗 텍사스주지사는 지난달 초 데이터센터 건설 유예조치(모라토리엄)를 발동했다. 연방 상원의원 후보로 나서는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은 농촌 지역 데이터센터 건설 금지 및 세제 혜택 폐지를 공약했다. 플로리다주에서는 바이런 도널즈 연방 하원의원이 데이터센터 사업자에게 세금이 아닌 민간 재원으로 전기·용수를 조달하도록 하는 규제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민주당 우세 지역은 말할 것도 없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이미 7월 14일(현지시간) 행정명령을 통해 50㎿ 이상 규모 데이터센터 신규 허가를 1년간 보류하며 전국 최초로 데이터센터 모라토리엄을 행동에 옮겼다.
◇ AI 감시카메라 ‘플록’ 논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AI 기반 감시카메라를 운용하는 ‘플록(Flock) 세이프티’가 지난달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개최한 연례회의에 시위대가 몰려들었다. 시위대 일부는 산탄총과 스프레이 페인트, 톱 등으로 카메라를 파손하기도 했다고 WSJ는 전했다. 플록 카메라는 범죄를 막기 위해 도로를 감시하면서 차량 번호판을 인식해 경찰 등에 제공하는 기기다. 경찰이 보유한 플록의 번호판 인식 데이터에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접근한 정황이 알려지자 민주당이 지난해부터 쟁점화를 시도해왔다. 보수층은 사생활 침해 위험 때문에 플록 카메라에 반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연방 의회에서는 공화당 의원들이 오히려 플록 규제 입법에 앞장서고 있다. 워싱턴타임스에 따르면, 팀 버쳇(테네시주) 하원의원은 7월에 이미 연방기관의 플록 등 자동 감시시스템 구매·운용·접근을 금지하는 내용의 ‘대량감시 방지법’을 발의했다.
◇ AI 업계, 중간선거 여론전 반격= 8월 기준 델라웨어·뉴저지·네브래스카·메인·워싱턴·애리조나·앨라배마·오리건 등 8개 주가 데이터센터에 대한 세제 혜택을 폐지·축소하는 입법을 완료했다. 특히 메인주는 세제 혜택을 전면 폐지했다. 오하이오주는 주지사 행정명령을 통해 면세 혜택을 축소했다. 또 데이터센터워치 및 플로리다데이터센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만 지역사회 반대로 취소·지연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75건(취소 20건 이상), 1300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지난해엔 1년간 25건이 취소되는 등 1560억 달러 규모 프로젝트가 차질을 빚었다. 이런 가운데 AI 기업들이 주요 기부자로 추정되는 비영리단체 ‘빌드 아메리카 AI’는 5000만 달러를 동원해 캔자스·오하이오·위스콘신주에서 데이터센터 찬성 캠페인에 나선다. 지난달 31일 액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이 단체는 친AI 성향 슈퍼팩(정치자금 모금단체)인 ‘리딩 더 퓨처’와 연계돼 있다. 빌드 아메리카 AI는 리딩 더 퓨처를 매개로 데이터센터 반대가 강한 주에 화력을 집중해 여론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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