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레나 리바키나, US오픈 첫 4강과 함께 다음 주 세계랭킹 1위 등극 확정

박성진 기자 2026. 9. 10.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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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 2위)가 2026 US오픈 여자단식 4강에 올랐다.

첫 US오픈 4강과 함께 리바키나는 세계 1위에 오른다. 아리나 사발렌카의 99주 연속 세계 1위를 리바키나가 끝낸다.

리바키나의 세계 1위 가능성은 지난 5월부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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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키나의 경기 직후 승리 세리머니. 엄청 기뻐하지는 않았다 / 게티이미지코리아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 2위)가 2026 US오픈 여자단식 4강에 올랐다. 정친원(중국, 121위)을 상대로 패승승 공식을 또다시 재현했다. 생애 첫 US오픈 4강 진출. 그리고 다음 주, 드디어 세계랭킹 1위 자리에도 오른다.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의 99주 연속 세계 1위 기록을 끝낸다. WTA 역사상 30번째 세계랭킹 1위 선수로의 등극이다.

리바키나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킹 내셔널테니스센터 아서 애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단식 8강전에서 정친원에 3-6 6-1 6-4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이미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세트 정친원 승리 후 2~3세트 리바키나 역전의 나왔던 둘인데, 이날 경기에서도 그 공식이 재현됐다.

리바키나의 올해 정친원 승리 공식은 패승승
2월 도하 16강, 리바키나 4-6 6-2 7-5
5월 마드리드 32강, 리바키나 4-6 6-4 6-3
9월 US오픈 8강, 리바키나 3-6 6-1 6-4

공격에 강점이 있는 둘인 만큼 경기 진행 속도는 매우 빨랐다. 각자의 서브게임을 잘 지켜 나가던 중 리바키나가 3-4에서 첫 브레이크를 내줬다. 리바키나는 다음 게임에서 7번의 듀스까지 만들기는 했지만 브레이크백에는 실패하며 1세트를 허용했다.

그렇지만 이는 역전을 위한 빌드업과도 같았다. 2세트 리바키나는 조급하지 않았다. 얼리브레이크에 성공하며 앞서 나가기 시작했고, 세트 막판 한 번 더 브레이크하며 6-1로 나름 손쉽게 세트를 가져왔다. 리바키나도 잘 했지만 2세트 정친원이 갑자기 너무 흔들렸다. 첫서브 성공률은 35%로 급락했고, 위너도 1개에 그쳤다. 모든 스트로크가 밋밋해지며 리바키나에게 기회를 쉽게 내주고 말았다.

3세트는 다시금 팽팽하게 진행됐다. 정친원의 샷 감각은 조금 회복됐다. 리바키나는 무리하지 않는 듯 보였지만 대부분의 샷들이 상대 베이스라인 인근에 떨어지는 날카로움이 시종일관 계속됐다.

정친원에게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리바키나 3-4 상황. 정친원은 브레이크포인트 기회를 잡았지만 치명적인 백핸드 실수로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4-4). 위기를 넘긴 리바키나는 바로 다음 게임에서 브레이크해냈다. 정친원의 더블폴트로 이 게임이 끝났다(5-4). 리바키나가 승기를 확실히 잡았고, 다음 서브게임을 지켜냈다. 정친원의 마지막 루징 포인트 또한 백핸드 언포스드에러였다.

리바키나는 그렇게 2시간 15분의 승부 끝에 US오픈 4강에 올랐다. 경기 전반적으로 결정력이 아주 뛰어나다고는 볼 수 없었으나 정친원에게 좀처럼 이지샷을 허용하지 않으며 상대를 베이스라인 뒤로 물러서게 만들었다. 샷에 안정감에 있어 리바키나가 정친원에 비해 훨씬 앞섰다.

다음 주, 세계 1위에 오르는 리바키나 / US오픈 SNS

첫 US오픈 4강과 함께 리바키나는 세계 1위에 오른다. 이번 대회 최종 결과와 상관 없이 다음 주 세계 1위 등극이 확정됐다. 아리나 사발렌카의 99주 연속 세계 1위를 리바키나가 끝낸다. WTA 역사상 30번째 세계랭킹 1위 선수에 이름을 올린다.

리바키나의 세계 1위 가능성은 지난 5월부터 있었다. 하지만 프랑스오픈(2회전), 윔블던(3회전)에서의 연속 부진으로 이때에는 세계 1위에 올라서지 못했다. 8월 신시내티오픈에는 왼쪽 발목 부상으로 기권하며 또다시 기회를 놓쳤다. 이번 US오픈을 통해 드디어 세계 1위 자리에 오른다. 역대 첫 카자흐스탄 국적 선수의 세계 1위이다.

리바키나는 휴식일 없이 바로 내일(현지시간 10일), 4강전을 갖는다. 코코 고프(미국), 미라 안드레예바(러시아) 경기의 승자와 맞붙는다.

정친원은 다음 주 50위권 정도까지 점프할 전망이다. 팔꿈치 부상으로 투어를 오랜 기간 이탈한 이후, 오랜만에 그랜드슬램 8강에 복귀했다. 당분간 그랜드슬램 예선에 출전할 일은 없어졌다. 

정친원은 1주 휴식 후,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빌리진킹컵 파이널스에 중국 대표 선수로 출전한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중국 대표 선수로는 선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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