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실화탐사대' 측, '피터팬 아빠' 故 전경철에 마지막 인사…"늘 따뜻했던 어떤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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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실화탐사대'가 고(故) 전경철 작가와 영상으로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실화탐사대' 측은 지난 8일 공식 계정에 "수많은 피터팬들이 머물 네버랜드를 꿈꿨던 전경철 님을 기억하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글과 함께 전 작가가 생전 아들에게 남긴 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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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배효진 기자] MBC '실화탐사대'가 고(故) 전경철 작가와 영상으로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실화탐사대' 측은 지난 8일 공식 계정에 "수많은 피터팬들이 머물 네버랜드를 꿈꿨던 전경철 님을 기억하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글과 함께 전 작가가 생전 아들에게 남긴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7월 방송분에 담긴 영상 속 전 작가는 아들에게 "아빠라는 호칭으로 기억하지 않아도 좋아. 그냥 나를 바라보던 시선이 늘 따뜻했던 어떤 남자가 있었다. 이 정도로 아빠의 흔적을 기억해 줘. 희미하게"라며 담담히 심경을 전했다. 그는 "항상 어딘가에서 아빠는 너를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렴. 언제든 아빠를 다시 볼 수 있다고 생각하고 항상 옆에 있다고 생각하고 내 아들답게, 여전히 멋있고 잘생긴 청년으로 잘살아주리라 믿는다. 장하다 내 아들. 파이팅"이라고 덧붙였다.

영상은 "안녕! 또 봐!"라며 아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모습에 이어 환하게 웃는 고인의 영정 사진으로 마무리됐다. 전 작가는 지난 5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64세. 고인의 뜻에 따라 빈소 없이 장례가 치러졌다.
그는 중증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아들 제원 씨를 27년간 홀로 돌봐온 것으로 전해진다. 간암 말기 판정을 받은 뒤에도 자신의 치료보다 아들의 미래를 걱정하며 전국 1,000여 곳의 장애인 거주 시설과 복지기관을 찾아다닌 사연은 지난 3월 '실화탐사대'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경험을 담은 에세이 '안녕, 피터팬'을 펴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렸으며, 중증 발달장애인을 위한 공동체 '네버랜드'와 '피터팬재단' 설립도 추진해 왔다.

지난달 1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도 그는 아들에게 남기고 싶은 바람을 내비쳤다. 당시 그는 "떠올리면 문득 그리운 남자 정도로 기억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생전 그는 "다시는 이 땅에 피터팬이라는 이유로 세상 밖으로 내몰리는 아이가 없어야 한다"며 중증 발달장애인과 가족을 위한 사회적 지원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배효진 기자 / 사진= MBC '실화탐사대', 이야기장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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