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그린란드도 모자라 아이슬란드까지…美대사 소환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이슬란드, 그린란드, 캐나다, 멕시코, 카리브해 국가들이 성조기로 덮인 이미지를 소셜 미디어에 공유해 거센 외교적 파장이 일고 있다. 아이슬란드 정부는 주아이슬란드 미국 대사를 불러 공식 항의한 데 이어, 국가 정상까지 나서 공개 비판에 나섰다.
토르게르뒤르 카트린 군나르스도티르 아이슬란드 외교부 장관은 빌리 롱 주아이슬란드 미국 대사를 호출해 "해당 이미지는 매우 부적절하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캐나다·그린란드에 더해 아이슬란드 포함
아이슬란드 총리 “심각한 모욕” 강력 반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캐나다, 그린란드, 아이슬란드에 성조기를 그려 게시한 지도 이미지. [트럼프 트루스소셜 ]](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09/mk/20260909141508781dhuz.png)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크리스트룬 프로스타도티르 아이슬란드 총리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아이슬란드인, 캐나다인, 그린란드인 모두에게 심각한 모욕”이라며 “국가 주권을 희화화하는 것은 전혀 유머러스하지도, 정상적이지도 않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게시물에는 별도의 문구가 들어가지 않았다.
아이슬란드인들은 그동안 이웃 국가인 그린란드를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도발적 언행에 불안감을 느껴왔다. 전문가들은 이번 성조기 이미지가 상황을 한층 더 악화시켰다고 평가한다. NYT에 따르면 에이리쿠르 베르그만 비프로스트대 정치학 교수는 “아이슬란드인들은 오랫동안 미국을 자국의 수호자로 여겨왔다”며 “그러나 이제 우리의 수호자가 협박자로 변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논란은 아이슬란드가 유럽연합(EU) 가입 협상 재개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에서 부결표를 던진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발생했다. EU 가입을 찬성했던 이들은 강대국들의 아크틱(북극) 진출 경쟁과 트럼프 대통령의 동맹 흔들기 속에서 EU를 안보 울타리로 보았으나, 결국 가입 반대파의 승리로 끝났다.
베르그만 교수는 “EU라는 선택지를 스스로 포기한 직후 이러한 협박성 메시지를 맞닥뜨리면서 아이슬란드 내부의 불안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이슬란드 정부는 강경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토르게르뒤르 카트린 군나르스도티르 아이슬란드 외교부 장관은 빌리 롱 주아이슬란드 미국 대사를 호출해 “해당 이미지는 매우 부적절하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군나르스도티르 장관은 미 행정부 관계자들로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글자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말되, 무게감 있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조언을 들어왔다고 밝히며 “이번 게시물은 선을 넘었다. 이것이 농담이라 할지라도 질 나쁜 농담에 불과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주아이슬란드 미국 대사관과 백악관은 이번 논란에 대해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룸살롱서만 3000억”…법인카드 유흥업소 결제액 보니 - 매일경제
- “20년 살았으면 이제 비워주세요”…장기전세 연장 요구에 못 박은 오세훈 - 매일경제
- 고향집 논밭 정리 골든타임 곧 끝난다 … 장기보유공제 받는 방법은 - 매일경제
- “주담대 2억, 빨리 갚을 줄 알았다”…내 집 산 30대, 7년새 빚 1억원 늘어 - 매일경제
- ‘3500억弗 청구서’ 첫 송금 임박?…靑 “美와 긴밀히 협의 중” - 매일경제
- 잘 나가던 27세 연구원, 공포감에 퇴사했다…“사람 말 안 듣는 AI, 곧 올 것” - 매일경제
- “7조원 물려있지만 우리는 믿습니다”...세계 최대 이더리움 큰 손의 배짱 - 매일경제
- 오픈AI ‘AI가 수학 난제 풀었다’…26년 만의 해법에 ‘연구 활용’ 논란도 - 매일경제
- “지금 안 사면 평생 못 산다”…서울 집주인 된 2030 더 늘었다 - 매일경제
- “7만전자 때 샀으니 대출 필요없죠”…2030 막힐 때 5060은 집 샀다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