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이란 유조선 5척 파괴해 이란 보복”···이란 “미군 무인 잠수함 나포”

미군이 8일(현지시간) 이란의 미국 군함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유조선 5척을 격침했다고 밝혔다. 이날 IRGC 해군은 미군의 최신형 무인 잠수함을 나포했다고 주장하면서 양국의 해상 충돌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IRGC가 최근 미 해군 함정을 두 차례 탄도미사일로 공격한 데 대한 보복으로 이날 이란의 원유 운반선 5척을 격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군은 이란의 공격 시도를 성공적으로 피하고 인근 해역 순찰을 계속했다”며 “미군은 함정이 공격받아 운용 불능 상태가 되기 전에 승무원들에게 탈출을 지시했다”고 했다.
미군이 이란의 미 함정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 유조선을 격침한 것은 지난 5일에 이어 사흘 만이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 콜롬비아 방문 도중 기자들에게 “이란은 계속해서 미 해군 함정을 공격하려 하고 있으며, 그럴 때마다 유조선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며 “오늘도 그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에 IRGC 해군은 곧바로 긴급 성명을 내 “여러 척의 이란 유조선을 표적으로 삼은 미 테러 군대의 악의적인 행위에 대응해 즉각적인 조치에 나설 것”이라며 보복을 예고했다고 이란 국영 IRIB 방송이 전했다. IRGC는 “미군 테러리스트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고 그들의 범죄에 동조한 쿠웨이트와 바레인 항구 인근의 모든 유조선 선원은 즉각 선박에서 대피하라”며 “이들 유조선은 항구에 진입해 있든 닻을 내리고 정박 중이든 관계없이 모두 우리의 타격 목표가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앞서 이날 IRGC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군의 최신형 무인 잠수함을 나포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 등에 따르면, IRGC 해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오전 복합적인 정보 및 군사 작전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입구에서 미 테러리스트 군대 소유의 최첨단 스마트 무인 잠수함 1척을 나포했다”고 발표했다.
이 잠수함에 대해선 “수중 분야의 최신 기술을 탑재하고 있으며, 당초 지난해 미 테러 군대 함대에 인도될 예정이었던 장비”라고 설명했다. IRGC 대변인은 “최첨단 무인 잠수함 ‘돈 헌터’조차 호르무즈 해협에 구축된 우리의 다층 감시망을 회피할 기술은 갖추지 못했다”고 논평했다.
박채연 기자 applau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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