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치료 환자, 운동했더니 '삶의 질'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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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치료에 쓰이는 호르몬치료는 암의 진행을 억제하지만, 피로와 삶의 질 저하를 동반할 수 있다.
핵심은 ADT를 받는 환자가 치료 과정에서 겪는 피로와 삶의 질 저하를 운동으로 완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전립선암 치료 과정에 전문가가 지도하는 운동과 식이 조언을 통합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삶의 질과 피로를 평가한 연구인 만큼, 운동이 생존기간을 늘린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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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 과정에 운동 프로그램 필요성 제시

전립선암 치료에 쓰이는 호르몬치료는 암의 진행을 억제하지만, 피로와 삶의 질 저하를 동반할 수 있다. 그런데 치료와 함께 1년간 운동을 꾸준히 했더니 이런 부작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영국 연구진은 전립선암으로 안드로겐 차단요법(ADT)을 받고 있거나 시작할 예정인 남성 700명을 대상으로 운동을 포함한 생활습관 중재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는 영국 15개 NHS 기관에서 진행됐으며, 결과는 국제학술지 The Lancet Oncology에 게재됐다.
◆호르몬치료 환자 피로 증가, 주2회 운동으로 푼다
ADT는 전립선암의 성장에 필요한 남성호르몬의 작용을 차단하는 치료다. 치료는 효과적이지피로가 극심하다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피로가 심해지면 신체활동이 줄어들고, 활동량 감소가 다시 신체 기능과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국제 치료 지침에서는 ADT를 받는 환자는 전문가의 관리감독하에 운동할 것을 권고한다. 하지만 실제 진료에 운동 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포함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연구진은 참가자를 운동 프로그램을 받은 그룹군과 일반 관리 그릅으로 나눴다.
운동 그룹군은 12개월 동안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했다. 초기 13주 동안은 전문가의 감독 아래 주 2회 운동했고, 이후에는 개인 상황에 맞춰 운동을 지속했다. 식이 조언과 행동 변화에 대한 지원도 함께 제공받았다.
실제로 운동군 389명 가운데 369명(95%)이 최소 한 차례 이상 전문가의 지도 운동에 참여했다. 참석한 9580회의 운동 세션 중 유산소운동은 99%, 근력운동은 97%에서 시행됐다.
일반그룹은 의료진 교육과 운동 관련 교육자료, 행동 변화를 위한 안내, 운동 전 안전성 확인 등을 제공받았다.
◆ 삶의 질 저하 4.5점 완화… 피로도 유의하게 개선
12개월 후 전립선암 환자의 질환 특이적 삶의 질을 평가하는 FACT-P 점수는 운동그룹이 일반그룹 군보다 평균 4.5점 높았다. 피로를 평가하는 FACIT-F 점수 역시 운동군에서 1.9점 높았다. 두 결과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이는 운동을 했더니 삶의 질이 단순히 4.5점 상승했다는 의미가 아니다. 치료 과정에서 나타나는 삶의 질 저하가 비교군보다 4.5점 정도 덜했다는 의미다. FACIT-F는 점수가 높을수록 피로가 적다는 것을 뜻한다.
삶의 질을 세부적으로 살펴봐도 신체적·사회적·정서적·기능적 측면에서 운동그룹이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 건강 관련 삶의 질을 평가하는 EQ-5D 역시 3개월, 6개월, 12개월 모두 운동그룹에서 더 높았다.
다만 체중이나 허리·엉덩이 둘레, 혈압 등 객관적인 신체 지표에서는 두 그룹 간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 운동의역할은 '암 치료' 아닌 '치료 과정 관리'
이번 연구에서 운동이 전립선암 자체를 치료하거나 생존율을 높인다는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다. 핵심은 ADT를 받는 환자가 치료 과정에서 겪는 피로와 삶의 질 저하를 운동으로 완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운동그룹에서 더 많은 신체활동이 이 같은 효과를 만들어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다만 "이번 연구는 특정 생물학적 기전을 확인하기 위한 시험이 아니었기 때문에 운동이 어떤 분자적 경로를 통해 효과를 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며 심리·사회적 요인이 삶의 질 개선에 함께 작용했을 가능성도 제시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전립선암 치료 과정에 전문가가 지도하는 운동과 식이 조언을 통합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삶의 질과 피로를 평가한 연구인 만큼, 운동이 생존기간을 늘린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해당 논문
Liam Bourke et al, An integrated lifestyle intervention for mitigation of adverse effects associated with androgen deprivation therapy for prostate cancer (STAMINA): a multicentre, randomised trial, The Lancet Oncology (2026). DOI: 10.1016/s1470-2045(26)003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