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선물은 QR, 인사는 AI···전남광주 유통업계 "명절 준비, 스마트하게"

박찬 2026. 9. 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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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하려고 계산대까지 갈 필요가 없으니 편하네요."

광주점에서 만난 김재현(37)씨는 "명절 때마다 누구한테는 너무 딱딱하지 않게, 누구한테는 예의 있게 보내려고 문구를 찾아보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받는 사람에 맞는 문장을 AI가 추천해 준다면 짧은 시간에 인사를 준비할 수 있어 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점 관계자는 "명절 선물은 단순히 물건 하나를 전달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마지막에는 고마운 마음을 담은 메시지까지 작성해야 한다"며 "선물 준비 과정에서 각각 따로 처리해야 했던 작은 수고들을 AI 서비스가 하나씩 덜어내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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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신세계 'QR 바로 주문' 첫선
결제부터 배송지 입력까지 한 번에
롯데백화점 'AI 감사 카드' 선봬
받는 대상 맞춰 명절 인사말 추천
"오프라인서 디지털 접목 문화 속도"
8일 찾은 광주신세계 지하 1층 과일 선물세트 코너에는 제품마다 ‘QR 바로 주문’ 서비스가 비치돼 있다. 휴대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결제와 배송 접수까지 한 번에 가능해 편리성을 높였다. 박찬 기자

“결제하려고 계산대까지 갈 필요가 없으니 편하네요.”

추석을 앞두고 백화점의 명절 선물 준비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선물을 고르는 것부터 결제와 배송지 입력, 감사 인사까지 명절 선물 과정에서 소비자가 번거롭게 느끼던 절차를 디지털 기술이 잇따라 파고들면서다.

8일 찾은 광주신세계에서는 올해 처음 도입한 ‘QR 바로 주문’ 서비스가 눈길을 끌었다.

매장 곳곳에 마련된 상품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상품 확인부터 결제, 배송 접수와 배송지 입력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다. 별도로 계산대에 줄을 서거나 배송 접수를 위해 직원을 찾을 필요 없이 휴대전화 하나로 선물 구매 절차를 마칠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인식하자 해당 상품의 정보와 함께 주문·결제 화면으로 연결됐다. 배송을 원하는 경우 배송지까지 바로 입력할 수 있어 선물을 하나씩 구매해 보내는 소비자에게 특히 편리한 방식이었다.

광주신세계 관계자는 “대량 주문하는 고객보다는 상품을 하나씩 구매해 배송하는 고객들의 편의성이 크게 높아졌다”며 “매장에서 상품을 고른 뒤 결제와 배송 접수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용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이날 광주신세계에서 만난 박모(45)씨는 “굳이 계산대까지 갈 필요 없이 여기서 바로 결제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만 아직 서비스가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평소 광주신세계를 자주 이용한다는 김모(29)씨는 “QR 서비스가 있는지도 몰랐다”며 “직원들의 설명이 부족한 데다 QR 표시도 작아 눈에 잘 띄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멀리서도 볼 수 있도록 큰 안내판 등을 설치하면 더 홍보가 될 것”이라며 “상품을 구매하러 온 이용객들에게 추석을 맞아 처음 시행하는 서비스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광주신세계는 올해 추석을 맞아 지난 7일부터 정육·청과·수산 등을 비롯한 ‘신세계 한가위 GIFT’ 판매에 들어갔다. 지역 산지 상품을 엄선한 ‘로컬 기프트’부터 하이엔드 프리미엄 상품까지 다양한 선물을 마련했다. 여기에 QR 바로 주문을 통해 구매 과정의 편의성도 높였다는 설명이다.

선물을 고르고 보내는 과정이 끝났다고 명절 준비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선물을 받은 사람에게 어떤 말을 전할지 고민하는 시간도 만만치 않은 고민거리다.
8일 롯데백화점 광주점을 찾은 시민 김재현(37)씨가 롯데백화점 앱을 통해 ‘AI 감사 카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 박찬 기자

같은날 찾은 롯데백화점 광주점에서는 이 같은 고민을 인공지능(AI)이 덜어주고 있었다. 롯데백화점이 올해 처음 도입한 ‘AI 감사 카드’ 서비스를 통해서다.

기자가 직접 롯데백화점 앱을 내려받아 해당 서비스를 이용해 보니 카드 디자인을 고르는 화면이 먼저 나타났다. 이후 가족·친구·직장 동료 등 받는 대상을 선택하면 AI가 대상과 상황에 맞는 명절 인사말을 추천했다.

직접 문장을 처음부터 만들어 입력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평소라면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라는 짧은 문구 하나를 두고도 ‘너무 형식적이지 않은지’ ‘상대방에게 어색하게 느껴지지는 않을지’ 고민이 필요하지만, AI가 기본적인 문구를 제시하면서 작성에 드는 시간과 수고를 덜어준다.

스마트폰에 익숙한 소비자라면 별도의 설명 없이도 카드 디자인과 수신 대상을 선택해 인사말을 추천받을 수 있어 접근성도 높았다. 특히 여러 사람에게 동시에 명절 인사를 보내야 하는 직장인 등에게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였다.

광주점에서 만난 김재현(37)씨는 “명절 때마다 누구한테는 너무 딱딱하지 않게, 누구한테는 예의 있게 보내려고 문구를 찾아보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받는 사람에 맞는 문장을 AI가 추천해 준다면 짧은 시간에 인사를 준비할 수 있어 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AI 감사 카드 서비스’는 별도의 비용 없이 롯데백화점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서비스는 오프라인 백화점과 모바일 기술이 결합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소비자가 실제 매장에서 선물을 고르는 전통적인 백화점 쇼핑 경험은 유지하면서, 선물을 전달하는 마지막 단계에는 AI를 접목해 편의성을 높였기 때문이다.

광주점 관계자는 “명절 선물은 단순히 물건 하나를 전달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마지막에는 고마운 마음을 담은 메시지까지 작성해야 한다”며 “선물 준비 과정에서 각각 따로 처리해야 했던 작은 수고들을 AI 서비스가 하나씩 덜어내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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