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기준 50P로 영화만 구매 가능 영화 대여 한 편당 최소 15P 수준 웨이브, CGV콤보 쿠폰 지급 방식 추후 안내 해킹 계정 여럿이라도 보상은 1계정
티빙 고객 보상안 신청을 완료한 화면. /사진= 심현리 기자
티빙이 고객 보상안 신청을 받기 시작한 가운데, 보상안 중 하나인 50P로 구매할 수 있는 콘텐츠는 영화에만 해당됐다. 지금대로면 50P로 영화 외 드라마나 예능은 못 보는 셈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티빙은 이달 7일 '사이버 침해 사고 고객 보상' 신청을 받고 있으며 기간은 이달 30일까지다. 보상안은 해킹 피해 보험, 프리미엄 기능 제공, 콘텐츠 구매 포인트, 엔터테인먼트(웨이브 이용권, CGV 콤보 할인권 중 택1) 쿠폰 등 총 네 가지로 구성되며 10월 6일부터 제공된다.
고객 보상안을 직접 신청하고 고객센터와 상담해 본 결과, 7일을 기준으로 보상안 50P를 사용해 볼 수 있는 콘텐츠는 영화에 그쳤다. 50P는 티빙 홈페이지와 앱 내 '포인트샵'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데, 해당 샵은 현재 영화 탭에서만 운영중이다. 드라마·애니메이션·예능 등 시리즈물에는 포인트샵이 없어 구매 자체가 불가능하다.
포인트샵 내 영화 라인업은 총 42편으로, 이 중 50P로 살 수 있는 작품은 제한적이다. 최신작인 '왕과 사는 남자'는 7일 대여가 55P로 50P를 넘었다. '듄' 시리즈도 소장만 가능해 49P였다. '해리포터' 시리즈와 '인터스텔라'는 대여 기준 각 15P, '범죄도시' 시리즈는 각 27P였다.
포인트 외 다른 보상 항목인 엔터테인먼트 쿠폰은 지급 방식이 직관적이지 않았다. 웨이브 이용권과 CGV 콤보 할인 쿠폰은 보상 신청을 완료하면 화면에 '제공 예정'으로만 표시됐다. 추후 문자로 지급되는지, 사이트에서 별도로 확인해야 하는지 나와 있지 않았다. 고객센터는 "문자로 지급 방식을 알려줄 것으로 예상되는데, 아직 확실하게 정해지진 않았다"며 "지급 시점인 10월 6일 이후에 보상안 페이지를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
나머지 보상 항목의 구체적인 조건을 뜯어보면, 프리미엄 기능 제공 항목은 구독권 자체를 지급하는 것이 아니다. 기존 구독권에 프리미엄 요금제 기능의 일부(4K 화질, 동시시청 4대, 다운로드 400회 등)가 더해지는 방식으로, 현재 구독권이 없거나 구독 계획이 없는 이용자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다. 반대로 이미 프리미엄 요금제를 이용해 해당 기능이 필요 없는 회원은 대신 50P를 추가로 받아, 기본 제공되는 50P와 합쳐 총 100P를 받는다.
중복 계정 관련 유의사항도 확인됐다. 해킹당한 계정이 여러 개라도 보상은 주민등록번호 기준 1개 계정에만 적용된다. 신청 후 다른 계정으로 중복 적용이나 이관은 불가능하다.
이번 보상은 지난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이 발표한 티빙 침해사고 조사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다. 조사단은 지난 5월 신원 미상 해커가 티빙 데이터베이스에 침입해 이용자 정보를 유출했으며, 유출 계정은 총 3954만 개(실제 고객 약 1950만 명)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