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부업 고수익’ 속여 100억 가로챈 인천 공단 식당 업주 구속
초기 이자 지급하며 신뢰 쌓은 뒤 돌려막기…피해자 1명 숨진 채 발견되기도

인천 한 공업단지 일대에서 대부업 투자를 빌미로 100억원대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는 식당 업주가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식당 업주 60대 A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2021년부터 최근까지 인천 서해구 한 공단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단골손님과 거래처 관계자, 지인, 친족 등 25명으로부터 100억원 상당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대부업으로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높은 이자 지급을 약속해 투자를 유도했다.
범행 초기에는 약속한 수익금을 제때 지급해 신뢰를 쌓은 뒤 추가 투자를 부추겼으나, 이후 자금 사정이 악화하자 이자 지급을 미루며 전형적인 '돌려막기' 수법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피해자 19명은 지난 7월30일 A씨와 대출을 알선한 브로커 B씨를 특경법상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규제법 위반 혐의로 인천경찰청에 단체 고소했다.
사건을 이관받은 서부경찰서는 기존에 접수된 개별 고소건과 사건을 병합해 A씨의 계좌 자금 흐름을 집중 추적해 왔다.
피해자 중 1명은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한 가운데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앞서 6억원대 피해를 본 한 피해자는 지난 4월 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고소했지만, 당시 경찰은 A씨가 차용금 일부를 변제했고 차용금 상환 공증 기한(7월16일)이 도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올 6월 사건을 각하 처리해 피해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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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단체 고소장에서 공범으로 적시됐던 대출 브로커 B씨에 대해서는 범행에 가담한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4일 구속영장이 발부돼 주범 A씨를 구속했다"며 "이번 주 중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창욱∙박해윤 기자 chuk@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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