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최민식 "리메이크 다신 안 한다"…선언한 이유 (인터뷰)

김예랑 2026. 9. 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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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자면 리메이크 작품은 다시는 안 할 겁니다."

영화 '인턴'으로 돌아온 배우 최민식의 선언이다.

이어 "이런 숙명을 짊어지고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하는 생각도 들었다"면서도 "내가 안 하는 게 '무서워? 뭐가 무서워' 싶었다. 당연히 비교당할 수 있는 거고, 좋은 작품을 리메이크라는 명목으로 재해석한다고 가볍게 생각하자고 마음을 다잡았다. 메시지가 좋지 않나. 부담감 갖지 말고 이야기를 우리 식으로 꾸며보자고 다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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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턴' 최민식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솔직히 말하자면 리메이크 작품은 다시는 안 할 겁니다."

영화 '인턴'으로 돌아온 배우 최민식의 선언이다. 

최민식은 7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인턴'을 선보이는 소회와 비하인드를 거침없이 전했다.

영화 '인턴'은 2015년 개봉해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동명의 할리우드 영화를 한국 정서에 맞춰 재해석한 작품이다. 런칭 3년 만에 패션계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젊은 CEO 선우(한소희)의 회사에 37년 경력의 베테랑 실버 인턴 기호(최민식)가 입사하면서 펼쳐지는 세대 초월 오피스 라이프를 그린다.

최민식이 맡은 기호는 평생을 다닌 출판사에서 은퇴한 후 인생 2막을 준비하는 37년 차 사회생활 베테랑이다. 우연히 패션 스타트업 우투투의 실버 인턴 채용 공고를 보고 합격해 까칠한 젊은 CEO 선우의 직속 막내 인턴으로 들어가게 되며, 특유의 성실함과 깊은 내공으로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인물이다.

최민식은 "솔직히 말하자면 리메이크는 다신 안 한다. 기사에 써도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렇게 유명한 작품 리메이크는 다시는 안 한다. 재미가 없다"고 하소연한 그는 "배우 입장에서 비교당하고 그럴 수밖에 없다. 나라도 다른 사람이 되게 유명한 작품을 리메이크한다고 하면 비교한다"며 원작의 묵직한 존재감을 언급했다.

이어 "이런 숙명을 짊어지고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하는 생각도 들었다"면서도 "내가 안 하는 게 '무서워? 뭐가 무서워' 싶었다. 당연히 비교당할 수 있는 거고, 좋은 작품을 리메이크라는 명목으로 재해석한다고 가볍게 생각하자고 마음을 다잡았다. 메시지가 좋지 않나. 부담감 갖지 말고 이야기를 우리 식으로 꾸며보자고 다짐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인턴' 최민식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전작들에서 보여준 강렬한 캐릭터들이 여전히 인터넷 밈(Meme)으로 소비되는 현상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최민식은 "예고편 댓글 반응을 봤는데 전작의 이미지가 겹쳐지는 건 배우 입장에서 유쾌한 일은 아니다"고 털어놨다. 

그는 "새로운 캐릭터, 정서의 작품이 부각되어야 하는데 아직도 밈들이 떠돌고 그러니 유쾌할 수 없다. 어쩌겠나, 그게 제 팔자다"고 말했다. 다만 "그것도 관심의 표현이다. 세상에 내놓는 이 작품이 관심을 받는다면 긍정적인 작용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젠 기억이 안 나게 대충대충 하려고 한다"는 농담을 건네며 "매 작품마다 밈을 덮을 수 있는 새로운 캐릭터로 보답해야 한다. 장르와 정서가 다른 작품을 하고 걸맞는 연기를 하면 당연히 차별화가 되니, 그래서 '인턴'이 제게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영화 속 등장하는 신조어와 유행어에 대한 비하인드도 전했다. "제가 학생 때 다닐 때 나름 유행어가 있었다. '럴수 럴수 이럴수가' 이런 게 생각났다"는 그는 "진짜 애들이 모르더라. 인턴 동기들이 '그게 뭐냐'고 물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다뒤'가 뭐야? 하고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 줄임말을 너무 못 알아들으니까 짜증이 나더라"면서 "그래도 감다뒤 반댓말인 '감다살'은 맞췄다"며 웃어 보였다.

작중 등장하는 '뻐꾸기 날린다'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그건 제가 학생 때부터 늘 쓰던 말이다. (이)경규 형도 쓰던 말이다. 경규 형이랑 학교 같이 다녔으니까 늘상 쓰던 우리 때 유행어다"고 부연했다.

한편 최민식과 한소희가 주연을 맡아 세대 초월 오피스 라이프를 그린 영화 '인턴'은 오는 16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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