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오션플랜트, 목표주가 최대 39% 격차…"2027년 저점, 2028년 반등"

김아영 기자 2026. 9. 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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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오션플랜트를 둘러싼 증권가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주 사이 5개 증권사 중 3곳이 SK오션플랜트의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교보증권은 2028년 정상화 이익 기준 주당순이익(EPS)에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해 목표가를 유지했지만, 미래에셋증권과 DS투자증권은 가까운 실적 공백을 그대로 반영해 목표가를 더 큰 폭으로 낮춘 것이다.

증권가는 2027년을 저점으로 2028년부터 주가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고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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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곳 중 3곳 목표주가 하향…미래에셋 28%↓
2분기 컨센서스 20%↑…"환율 빼면 마진 8%대"
외국인, 120만주 던졌다가 이틀째 매수로 전환
SK오션플랜트가 2020년 인도한 3,990DWT급 SUS Chemical Tanker./SK오션플랜트

SK오션플랜트를 둘러싼 증권가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목표주가 2만5000원 유지, 매수."(교보증권) "목표주가 1만8000원으로 하향, 매수."(미래에셋증권)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주 사이 5개 증권사 중 3곳이 SK오션플랜트의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미래에셋증권이 2만5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28.0%를 낮춰 잡았고, 유진투자증권(2만5000원), DS투자증권(1만9000원)도 마찬가지다. 반면 교보증권·하나증권은 2만5000원 유지 의견을 냈다. 목표주가 상·하단의 격차는 39%다.

실적이 나쁜 것은 아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SK오션플랜트의 2분기 매출액은 1705억원, 영업이익은 193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1%, 24.4%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159억~164억원) 20% 안팎을 웃돌았으며, 영업이익률은 11.3%로 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조혜빈 교보증권 연구원은 "계약환율 대비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 약 60억원이 반영됐다"며 "이를 제외하면 영업이익률은 약 8%"라고 짚었다.

문제는 이 개선세가 내년 이후에도 이어지는가이다. 전남 신안군 안마도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개발사 지분 매각 지연으로 3분기부터 실적 공백이 예상되는 가운데, 어느 시점의 실적을 밸류에이션하느냐에 따라 목표주가가 갈렸다.

교보증권은 2028년 정상화 이익 기준 주당순이익(EPS)에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해 목표가를 유지했지만, 미래에셋증권과 DS투자증권은 가까운 실적 공백을 그대로 반영해 목표가를 더 큰 폭으로 낮춘 것이다.

주목할 점은 외국인의 매매 동향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SK오션플랜트의 최대주주 변경이 공시된 지난 달 31일부터 사흘간 SK오션플랜트 주식 약 120만주를 순매도했다. 주가는 1일 -9.78%, 2일 -3.61%로 밀렸다. 이후 이틀 연속 외국인은 매수로 전환해 보유율을 4.54%까지 끌어올렸고, 4일 종가 기준 주가는 7%대 반등하며 1만3860원까지 올라섰다. 52주 최고가(3만1600원) 대비로는 절반 이하 수준이다.

발목을 잡은 건 회사의 내부 요인이다. 모회사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31일 지분 35.62%를 4100억원에 디오션자산운용·오성첨단소재로 구성된 디오션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2021년 4600억원을 들여 지분 31.83%를 인수했던 것과 비교하면 더 많은 지분을 오히려 낮은 가격에 넘긴 셈이었다.

디오션 컨소시엄은 같은 날 경남 1호 기회발전특구 내 약 157만㎡ 부지에 해상풍력·조선 생산시설을 짓는 '3야드' 투자 계획을 밝혔다. 그럼에도 경남 고성군의 반발은 여전하다. 고성군은 이날 당초 약속된 1조원 투자·3600명 고용이 지켜지지 않으면 경남 제1호 기회발전특구 지정 해제까지 검토하겠다고 나섰다.

외부에는 새로운 모멘텀도 감지된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 해군 전문매체 USNI뉴스는 미 해군이 부족한 함정 전력을 메우기 위해 한국의 충남급(울산급 배치-Ⅲ) 호위함을 포함한 일본·튀르키예 등 해외 건조 후보를 검토 중이며, 오는 11월 12일까지 평가를 마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충남급은 HD현대중공업(1번함)·SK오션플랜트(2~4번함)·한화오션(5·6번함)이 나눠 건조 중이다.

증권가는 2027년을 저점으로 2028년부터 주가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고 진단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8년부터 국내·대만·유럽 해상풍력 물량 공급이 겹쳐지면서 외형과 이익 성장이 급격히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올해 안 대만 R3.3 개발사 선정, 내년 예상되는 대만 펭미아오 2단계·국내 완도금일 수주, 정부 고정가격입찰로 선정된 국내 프로젝트(해송3 등)의 발주 개시가 "주가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