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단장-감독 사퇴설은 서로 책임지려던 일...유병훈 감독 "안양에 대한 애정으로 잔류, 흔들림 없이 팀 이끌겠다" 사과

조용운 기자 2026. 9. 6.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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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안양이 내부 봉합에 성공하며 다시 한번 끈끈한 팀워크를 끌어올리려 한다.

안양은 지난달 29일 부천FC전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유병훈 감독의 사퇴설이 불거졌다.

지금도 유병훈 감독은 잔류 목표를 충실히 이행하는 가운데 예상치 못한 이별 소식이 알려졌기에 안양 팬들의 반발은 거셌다.

유병훈 감독은 지난달 31일 사직서를 제출할 계획이었지만, 최대호 구단주, 이우형 단장, 안양 서포터즈 대표가 함께 머리를 맞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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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장과 감독의 동시 사퇴설로 분위기가 어수선하던 FC안양이 충분한 대화 끝에 진통을 잠재웠다. 잔류를 택한 유병훈 감독은 결과로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안양, 조용운 기자] FC안양이 내부 봉합에 성공하며 다시 한번 끈끈한 팀워크를 끌어올리려 한다. 

안양은 6일 홈구장인 안양종합운동장에서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27라운드를 펼친다. 이날도 어김없이 유병훈 감독이 벤치를 지키면서 한동안 혼란했던 분위기를 수습하고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각오다. 

안양은 지난달 29일 부천FC전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유병훈 감독의 사퇴설이 불거졌다. 당시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뒤 구단 수뇌부에 지휘봉을 내려놓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병훈 감독이 자리에서 물러나려던 배경에는 이우형 단장의 사퇴 결정이 있었다. 연고지 문제로 라이벌로 얽혀있는 FC서울과의 경기에서 0-7로 크게 패한 데 대해 이우형 단장이 책임을 통감하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병훈 감독은 결 문제를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스승과 함께하겠다는 선택을 했다. 

유병훈 감독과 이우형 단장의 인연은 안양의 역사와 맞닿아 있다. 2013년 창단 당시 코치로 안양에 합류했던 유병훈 감독은 2021시즌부터 사령탑을 맡은 이우형 단장을 세 시즌 동안 곁에서 보좌했다. 이후 스승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넘겨받았고, 첫 시즌부터 K리그1 승격이라는 결실을 맺으며 구단 역사에 굵직한 발자국을 남겼다.

지금도 유병훈 감독은 잔류 목표를 충실히 이행하는 가운데 예상치 못한 이별 소식이 알려졌기에 안양 팬들의 반발은 거셌다. 구단주인 최대호 안양시장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안양시청 게시판에 유병훈 감독의 사퇴를 만류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산산조각을 향하던 발걸음은 다행히 멈췄다. 유병훈 감독은 지난달 31일 사직서를 제출할 계획이었지만, 최대호 구단주, 이우형 단장, 안양 서포터즈 대표가 함께 머리를 맞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후 선수단 단체 회식도 가지면서 팀이 한층 끈끈해졌다. 

안양 관계자는 "서로의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나누는 과정에서 구단과 팬, 지도자의 진심이 오갔다"며 "유병훈 감독은 장고 끝에 팀에 남기로 했다. 이우형 단장 역시 동행을 계속하기로 하면서 모두 업무에 복귀했다"라고 설명했다. 

사퇴 결정과 관련한 움직임은 알려진대로였다. 관계자는 서울에 0-7로 패한 당일 상황을 두고 "단장님부터 성적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이 굉장히 강했다. (유)병훈이가 챙겨야 할 밑의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라는 말도 남기셨다"며 "감독님도 결과는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것이라고 완고한 입장을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부천전에서 유병훈 감독의 기자회견 불참 역시 이러한 배경에서 나왔다. 이미 사퇴 의사가 굳어진 상황에서 경기 후 기자회견을 진행할 경우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우려가 커 구단 관계자가 만류했다는 것.

모든 문제를 해소한 유병훈 감독은 강원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기자회견 불참과 관련해 팬과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다시 안양 선수단을 이끄는 느낌에 대해 "안양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이 컸다. 어떤 요소가 결정적이었다기 보다 팬, 선수단, 구단 노력이 있어서 마음을 바꿨다"라고 말했다. 

강원전을 앞두고 선수단 분위기에 대해 "선수들 책임은 없다. 내가 감당해야 할 부분이고, 흔들림 없이 선수들을 운영할 것"이라며 "다행히 고참들 중심으로 파이팅을 불어넣고, 먼저 움직이면서 좋은 분위기를 유도했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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