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방계 유재석’ 故 대도서관 1주기…“어린 시절 웃음 준 별” 여전한 추모 물결

[스포츠경향 강주일 기자] 국내 1인 미디어 시장을 개척하고 인터넷 방송을 양지로 이끌었던 1세대 크리에이터 고(故) 대도서관(본명 나동현)이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흘렀다.
고인은 지난 2025년 9월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약속 시간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경찰과 소방당국이 출동했으나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현장에서 타살이나 자살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전처인 윰댕(본명 이채원) 등을 통해 밝혀진 정확한 사인은 뇌출혈이었다. 향년 46세.
사망 이틀 전까지도 ‘2026 S/S 서울패션위크’에 참석하고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등 활발히 소통해 왔기에 갑작스러운 비보는 대중에게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겼다.
고인의 마지막 길에는 유족과 함께 2023년 합의 이혼 후에도 동료로서 원만한 관계를 이어왔던 전처 윰댕이 함께 배웅했다.
2010년 개인 방송을 시작한 대도서관은 자극적인 콘텐츠와 비속어가 만연하던 초기 인터넷 방송계에서 욕설 없는 ‘클린 방송’과 유쾌한 게임 해설로 독보적인 입지를 다졌다.
그는 학력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인방계의 유재석’, ‘유교 방송’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인터넷 방송인의 사회적 인식을 긍정적으로 전환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후 JTBC ‘랜선라이프’, MBC ‘라디오스타’ 등 지상파와 종편을 넘나들며 1인 미디어의 대중화를 이끈 선구자로 평가받았다.
사망 1주기를 맞은 6일, 고인의 유튜브 채널과 온라인 추모 공간에는 여전히 그를 그리워하는 팬들과 동료 크리에이터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학창 시절 내내 웃음을 선물해 준 고마운 분, 아직도 빈자리가 믿기지 않는다”, “자극 없는 방송으로 온기를 줬던 대도님 덕분에 힘든 시절을 버텼다”,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좋아하는 게임 편안하게 하시길”, “인터넷 방송의 품격을 높여준 진짜 어른이었다”라며 진심 어린 추모의 글을 남겼다.
세상을 떠난 지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편견에 맞서 새로운 길을 열고 선한 영향력을 남긴 대도서관의 발자취는 여전히 많은 이들의 가슴속에 깊이 남아 있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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