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1골 1도움 원맨쇼’…전북, 포항 꺾고 리그 2위 도약

유민성 기자 2026. 9. 5.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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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모터스FC가 답답했던 골 갈증을 단숨에 씻어내며 리그 2위로 도약했다.

전북은 5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7라운드에서 포항스틸러스에 2-0 완승을 거뒀다.

이후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오는 듯했으나, 포항이 날카로운 공격으로 두 차례 전북 골문을 위협하며 흐름이 끊겼다.

후반 58분 이동준의 패스를 받은 이승우가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정확한 중거리 슈팅으로 포항 골망을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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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선제골, ‘부상 복귀’ 티아고 쐐기포…김진규·강상윤 등 주축 중원 공백 딛고 집중력 발휘
전북 현대 이승우가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현대모터스FC가 답답했던 골 갈증을 단숨에 씻어내며 리그 2위로 도약했다.

전북은 5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7라운드에서 포항스틸러스에 2-0 완승을 거뒀다. 같은 시각 제주 원정에 나선 울산HD FC가 제주  SK FC와 0대0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쳐 승점 3점을 획득한 전북이 울산에 승점 1점을 앞서며 울산을 3위로 밀어냈다. 

경기 전 전북의 분위기는 녹록지 않았다. 중원의 핵심인 김진규와 강상윤이 나란히 결장하며 선발 라인업에 변화가 불가피했다. 특히 강상윤의 이탈은 불안감을 더했다.

지난 1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해 6일 일본 출국을 앞두고 있던 강상윤은 이날 경기에 출전할 계획이었지만, 대표팀 훈련 과정에서 부상을 입으며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다만 우려했던 것만큼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정정용 감독은 “두 선수 모두 큰 부상은 아니라 걱정은 안 해도 된다. 강상윤은 내일 예정대로 출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 초반 주도권은 전북이 잡았다. 전방 압박과 강한 몸싸움으로 포항의 실책을 유도했고 볼 점유율 70%, 패스 성공률 90%를 기록하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반 33분에는 결정적인 찬스도 만들었다. 이동준이 긴 거리를 돌파한 뒤 티아고와의 연계 플레이를 거쳐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볼이 포항 박찬용의 안면에 맞고 굴절되며 아쉬운 탄식을 자아냈다.

이후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오는 듯했으나, 포항이 날카로운 공격으로 두 차례 전북 골문을 위협하며 흐름이 끊겼다. 수비 가담이 좋았던 이승우마저 거친 태클로 경고를 받으며 흔들렸다.

시간이 흐를수록 전북의 공격 전개는 답답하게 흘러갔다. 측면에서 이동준과 김태현의 호흡이 맞지 않아 패스 미스가 이어졌고, 포항은 전북의 패스 길목을 철저히 차단하며 볼을 가로챘다.

상대의 거센 압박에 고전한 전북은 지난 경기 실점의 원인이었던 역습까지 거듭 허용하며 불안감을 안은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전북 현대 티아고가 복귀 후 첫 골을 기록하며 환호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반을 실점 없이 마친 포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조르지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전북은 후반 초반까지 이어진 포항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하지만 해결사 이승우가 단숨에 경기 판도를 바꿨다.

후반 58분 이동준의 패스를 받은 이승우가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정확한 중거리 슈팅으로 포항 골망을 갈랐다. 지난 인천전에 이은 리그 2경기 연속 골이자, 올 시즌 포항전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였다. 정정용 감독도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했다.

기세는 곧바로 추가골로 이어졌다. 관중석의 ‘오오렐레’가 울려 퍼지던 후반 60분, 상대 골기퍼의 후방 빌드업 실책으로 흘러나온 볼을 이승우가 티아고에게 연결했고, 티아고가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2-0을 만들었다. 이승우의 1골 1도움 원맨쇼였다.

그동안 지독하게 발목을 잡았던 전북현대의 마무리 능력 부재를 시원하게 날려버린 경기였다. 결정력의 물꼬를 터줄 해결사가 절실했던 순간, 이승우가 팀의 갈증을 단숨에 털어냈다. 이승우의 발끝에서 시작된 득점포는 전주성을 찾은 홈팬들에게 오랜만에 시원한 골 잔치와 짜릿한 승리를 선사했다.

경기 후 정정용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투혼을 발휘해 줘 값진 승리를 만들었다. 전주성을 찾아준 팬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며 “4일 뒤 열릴 강원FC전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반전 경기력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인정하면서도 상승세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정 감독은 “멤버 구성이 많이 바뀌다 보니 초반에 손발이 잘 맞지 않았다. 매번 베스트 전력으로 나설 수는 없다. 가용 인원을 최대한 활용해 공수 전술을 가다듬어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북은 오는 9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강원FC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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