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파병 검토에 미 "기다린다"…돌연 천궁-Ⅱ까지 '압박'
[앵커]
우리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을 검토한단 소식, JTBC가 처음 보도해드렸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트럼프 행정부가 첫 입장을 냈습니다. 미국은 한국 측 파병을 기다린단 입장인데, 우리 정부의 결단을 압박하는 모양새란 분석입니다.
먼저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 군 자산과 이를 운용할 병력 파병을 검토 중인 가운데 미국 정부가 입장을 냈습니다.
관련 질의에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이 해당 지역에 자원을 배치하길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 정부 고위 관계자는 "한국은 중동 석유의 최대 수입국 중 하나"라며 한국이 파병해야 할 이유를 들었습니다.
미국 전쟁부 역시 "파병 가능성에 대해선 한국 정부가 답해야 한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해협에서 동맹국들이 적극 나서줄 걸 기대해 왔다"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우리 정부의 파병 결단을 압박하는 모양새로 읽힙니다.
중동전쟁 초반부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위협을 무릅쓰고 한국을 지켜준 대가가 이거냐고 했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4월) : (북한의) 핵 무력 바로 옆에 미군 4만5천명을 뒀는데 말이죠. 한국이 (해협 관리)하게 놔둬요.]
최근까지도 한국이 파병을 거부했다며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8월) : (한국 대통령에게) '우리 좀 도와줄 수 있나. 이란 문제로 꼭 도움이 필요한 건 아니지만 원한다면 좀 도와달라'고 했지만, 그는 '아니오. 사양하겠다'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판 패트리엇 천궁-Ⅱ를 매개로 한국을 더 옥죄야 한다는 기고글도 직접 공유했습니다.
이 글엔 한국의 지원 거부에 트럼프 대통령이 화가 난 것이라며, 한국이 차라리 천궁-Ⅱ를 우크라이나에 파는 게 대미 관계엔 나을 수 있다는 언급이 담겼습니다.
파병을 검토 중인 한국을 향한 고도의 압박술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부적으론 중동전쟁이 별것 아니라고 애써 선을 긋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저는 이걸 군사적 충돌이라고 부르는데 우리 입장에서는 아주 사소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대단한 게 아니라는 거죠.]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동전쟁의 부담을 한국의 파병 등으로 덜어내려는 계산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김영석 영상디자인 유정배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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