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타석서 고작 5구? 양의지의 최선이었다"...극심한 부진 빠진 최고포수를 위한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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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양의지가 4일 SSG전에서 남긴 숫자는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석을 소화했는데 상대 투수에게 던지게 한 공은 고작 5개였다.
상대가 양의지의 컨디션을 믿고 빠르게 들어온다면 그 공을 놓치지 않는 것이 부진 탈출의 실마리가 될 수도 있다.
양의지가 필요한 것은 무작정 공을 오래 보는 타격이 아니라 상대가 빠르게 승부해 들어올 때 그 공을 정확하게 때려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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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감 떨어질수록 볼카운트 밀리면 불리…초반 스트라이크 공략도 해법
전력분석팀장 “안타 안 나왔을 뿐 접근법 틀리지 않아…지금은 빠른 승부 필요”

(MHN 정철우 기자) 두산 베어스 양의지가 4일 SSG전에서 남긴 숫자는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석을 소화했는데 상대 투수에게 던지게 한 공은 고작 5개였다. 두산 타선이 24이닝 연속 무득점에 빠져 있는 상황까지 감안하면 비판이 나올 만한 결과였다.
그러나 ‘4타석 5구’라는 숫자만으로 양의지가 무성의한 타격을 했다고 단정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오히려 최근 양의지의 타격 컨디션을 감안하면 빠른 승부는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다.

상대 배터리 역시 양의지의 현재 상태를 모를 리 없다. 컨디션이 좋은 중심 타자를 상대할 때처럼 어렵게 돌아갈 필요가 없다. 오히려 초구나 2구째 스트라이크를 적극적으로 집어넣으며 빠르게 유리한 카운트를 만드는 것이 효과적인 공략법이 될 수 있다.
양의지 입장에서는 바로 그 공을 노릴 필요가 있었다.
게다가 이날 SSG 선발은 최고 투수라는 평가를 받는 아빌라였다. 이런 투수를 상대로 초반 좋은 카운트의 승부를 놓치면 이후 대응이 더욱 크게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

A팀 전력분석팀장도 양의지의 접근법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타격감이 떨어지면 볼카운트 승부에서 절대 밀려서는 안 된다. 그러면 더 안 좋은 결과가 나올 뿐이다. 양의지가 빠른 타이밍에 공략하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공 몇 개를 더 본다고 절대 좋아지지 않는다. 상대가 만만하게 보고 빠르게 승부를 걸어올 때 그 공을 치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안타가 나오지 않았을 뿐 접근 방식 자체가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결국 문제는 ‘몇 개를 봤느냐’가 아니라 ‘어떤 공을 어떻게 쳤느냐’에 있다.

양의지는 현재 타격감이 좋지 않다. 그렇다면 오히려 투수가 가장 자신 있게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초반 카운트가 승부처가 될 수 있다. 상대가 양의지의 컨디션을 믿고 빠르게 들어온다면 그 공을 놓치지 않는 것이 부진 탈출의 실마리가 될 수도 있다.

빠른 승부를 선택하고도 결과를 만들지 못하면 비판은 피하기 어렵다. 특히 팀이 24이닝 동안 한 점도 뽑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심 타자의 범타는 더욱 크게 보일 수밖에 없다. 양의지가 최고 연봉 선수이자 주장이라는 무게까지 생각하면 팬들이 요구하는 기준이 높은 것도 당연하다.
다만 4타석 5구라는 숫자 자체가 문제의 본질은 아니다. 양의지가 필요한 것은 무작정 공을 오래 보는 타격이 아니라 상대가 빠르게 승부해 들어올 때 그 공을 정확하게 때려내는 것이다.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에 실패한 타격은 맞다. 그러나 실패한 결과와 잘못된 접근은 같은 의미가 아니다.
지금 양의지에게 필요한 것은 기다림이 아니라 어쩌면 더 정확한 ‘첫 승부’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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