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DX노조, 이재용 회장 자택 인근서 장기집회…"보상 격차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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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DS)와 완제품(DX) 부문의 실적 희비가 보상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DX 부문 직원들이 주축인 노동조합이 DS와의 보상 격차 해소를 요구하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인근에서 장기 집회에 나서기로 했다.
동행노조가 서초사옥 집회에 이어 이 회장 자택 인근으로 단체행동 범위를 넓히면서 DS와 DX의 성과보상 체계를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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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 특별성과급 신설에 반발…공통 성과재원 요구
![16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앞에서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 조합원들이 성과급 격차 등에 반발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출처=연합]](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05/552778-MxRVZOo/20260905110612364ahyb.png)
삼성전자 반도체(DS)와 완제품(DX) 부문의 실적 희비가 보상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DX 부문 직원들이 주축인 노동조합이 DS와의 보상 격차 해소를 요구하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인근에서 장기 집회에 나서기로 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은 오는 18일 발대식을 열고 서울 용산구 이 회장 자택 인근에서 집회와 1인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종료 시점은 별도로 정하지 않고 집회 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날에는 1인 시위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장기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동행노조가 요구하는 것은 반도체를 담당하는 DS와 스마트폰·TV·생활가전 등 완제품을 담당하는 DX 사이의 보상 격차 해소다.
갈등은 지난 5월 삼성전자 임금협상 과정에서 본격화했다. 노사는 DS 부문에 사업 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하고 DX 부문에는 직원 1인당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평균 임금 인상률은 6.2%로 결정됐다.
동행노조는 DX 직원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잠정합의 전 공동교섭단에서 이탈했다. 이후 DX 직원 1인당 자사주 1000주 지급과 전사 성과의 일정 비율을 활용한 공통재원 마련, 사업부문과 관계없는 기본급 인상률(Base-up) 동일 적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과거 반도체 업황이 부진했을 당시 DX에서 벌어들인 이익이 반도체 투자 등 전사 경쟁력을 높이는 데 활용된 만큼 반도체 호황에 따른 성과도 전사 구성원이 공유해야 한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동행노조는 지난달 21일에도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당시 경찰 추산 약 2000명이 참여해 DX의 보상체계 개선과 경영진의 책임 있는 대응을 요구했다.
이번 갈등은 최근 DS와 DX의 실적이 엇갈리면서 더욱 부각되고 있다. 삼성전자 DX 부문은 올해 2분기 매출 48조원, 영업손실 8000억원을 기록하며 부문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사업부도 7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메모리를 비롯한 부품 가격 상승이 완제품 사업의 원가 부담을 키운 영향이다.
반면 메모리 업황 회복으로 DS 부문의 실적과 보상 여력이 확대되면서 구성원 사이의 보상 격차가 새로운 노사 쟁점으로 떠오른 모습이다.
회사 측은 사업부별 성과에 따른 보상이라는 기존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열린 MX 경영현황 설명회에서도 DS와 DX가 2012년부터 서로 다른 성과보상 체계를 운영해왔으며, MX에서 발생한 이익이 DS 투자 등에 활용된 부분도 내부 거래에 따른 이자 등을 통해 성과인센티브(OPI) 산정에 반영됐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 임금협상이 이미 마무리됐다는 점도 회사가 추가 보상 요구에 선을 긋는 배경이다. 당시 잠정합의안은 조합원 투표에서 73.7%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합의에 따라 DX 부문과 CSS사업팀 직원 4만9345명에게 자사주 108만3434주를 지급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경영설명회를 열고 중장기 사업전략과 주요 현안에 대한 소통에도 나설 예정이다. 최근 열린 MX 경영설명회에서는 DX 직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할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취지의 설명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동행노조가 서초사옥 집회에 이어 이 회장 자택 인근으로 단체행동 범위를 넓히면서 DS와 DX의 성과보상 체계를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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