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국회는] 주말인데 출근? 여의도 불꽃축제 숨겨진 명당 ‘의원회관’

이종현 기자 2026. 9. 5.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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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서울세계불꽃축제가 5일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진행된다.

여의도 불꽃축제를 앞두고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건 '명당' 자리를 찾는 일이다.

이촌 한강공원이나 마포 한강공원, 여의도 일대 고층빌딩이나 한강변 아파트도 불꽃놀이를 보기 좋은 명당으로 꼽힌다.

불꽃축제가 열리는 여의도 한강공원과 거리가 멀긴 하지만, 국회 안에서도 비교적 고층인 의원회관이나 국회박물관, 강변서재 등에서는 불꽃놀이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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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서울세계불꽃축제가 5일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진행된다. 매년 10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는 대형 행사를 앞두고 여의도 일대도 일찌감치 북적인다.

여의도 불꽃축제를 앞두고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건 ‘명당’ 자리를 찾는 일이다. 여의도 한강공원은 불꽃놀이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지만 엄청난 인파를 뚫어야 한다. 명당 자리를 잡으려면 아침 일찍부터 기다려야 하는 건 기본이다.

이촌 한강공원이나 마포 한강공원, 여의도 일대 고층빌딩이나 한강변 아파트도 불꽃놀이를 보기 좋은 명당으로 꼽힌다. 불꽃놀이가 열리는 날이면 수십 만원에 명당 자리가 팔리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작년 여의도 불꽃축제 때 국회에서 촬영한 사진. 국회 의원회관이나 의정관, 사랑재 등이 국회 경내 불꽃축제 명당으로 꼽힌다./독자 제공

불꽃축제가 열리는 날에는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출근 도장을 찍는 국회 직원이나 보좌진이 적지 않다. 불꽃축제가 열리는 여의도 한강공원과 거리가 멀긴 하지만, 국회 안에서도 비교적 고층인 의원회관이나 국회박물관, 강변서재 등에서는 불꽃놀이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국회는 출입이 통제되는 구역이 많은데다 서여의도 끝자락이라 불꽃놀이 관람객이 적은 것도 쾌적한 관람을 돕는 요인이다. 한 국회 보좌관은 “의원회관 9층이나 10층 같은 고층의 코너 휴게실에서는 불꽃들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며 “일하다 잠깐 나와서 보는 보좌진도 있지만, 아예 불꽃놀이 시간에 맞춰서 오는 보좌진도 제법 있다”고 했다.

지인들과 함께 찾는 경우도 없지는 않다고 한다. 의원회관 같은 국회 내부 건물에 들어가려면 방문증이 있어야 하는데, 업무상 방문한 것처럼 미리 지인들의 방문증을 챙기는 경우가 있다. 한 전직 보좌진은 “국회의정관은 직원들만 들어갈 수 있지만 사전에 방문증을 써서 지인들과 함께 들어가 불꽃놀이를 본 적이 있다”며 “다만 건물 안에서 보니 오히려 시야가 답답해서 결국은 사랑재 근처 언덕에 모여서 봤던 기억”이라고 했다.

사랑재나 강변서재가 있는 언덕은 일반 시민들도 들어올 수 있는 곳이다. 언덕이 없는 여의도에서 그나마 지대가 높은 편이라 건물이나 나무 위로 불꽃놀이가 비교적 쾌적하게 보인다고 한다.

물론 대부분의 국회 보좌진은 여의도 불꽃놀이를 딴 세상 일로 여긴다. 불꽃놀이가 열리는 9월은 정기국회가 개막하고 내년도 예산안과 세제 개편안 심사, 국정감사 준비를 앞둔 시점이라 보좌진들의 피로가 극에 달할 때다. 올해는 장관 인사청문회까지 앞두고 있어서 업무 강도가 더 높은 편이다.

한 여당 의원 보좌관은 “불꽃축제 날은 여의도 근처에서 차를 몰 수도 없고, 대중교통도 이용이 힘들기 때문에 아예 근처도 안 오는 게 낫다”며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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