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의 창원 9회 지운' 37세 베테랑 12구 집념→변우혁 데뷔 첫 끝내기... 사령탑도 감탄 "연패 끊으려는 의지 강했다" [광주 현장]

광주=김동윤 기자 2026. 9. 5.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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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의 집중력에 박수를 보냈다.

KIA는 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패에서 탈출한 4위 KIA는 64승 2무 52패로 3위 LG 트윈스와 승차를 2.5경기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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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광주=김동윤 기자]
KIA 변우혁(왼쪽에서 두 번째)이 4일 광주 KT전 연장 10회말 1사 만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 1타점을 올린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의 집중력에 박수를 보냈다.

KIA는 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패에서 탈출한 4위 KIA는 64승 2무 52패로 3위 LG 트윈스와 승차를 2.5경기로 유지했다. 3연승이 끊긴 KT는 69승 3무 44패로 같은 날 패배한 2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 0.5경기를 지켰다.

쉽게 얻은 승리가 아니었다. 양 팀 선발 애덤 올러와 배제성의 호투 속에 6회까지 0-0이 이어졌고, KIA는 7회초 김상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먼저 끌려갔다.

그러나 8회말부터 KIA 선수들의 집중력이 빛났다. 해롤드 카스트로의 중전 안타와 김도영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고, 1사 후 김선빈(37)이 스기모토 쿄우야를 상대로 무려 12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만루를 만들었다.

이호연의 밀어내기 볼넷에 이어 2사 만루에서 한준수가 1루 베이스 위를 스쳐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순식간에 3-2 역전이었다. 사령탑도 이 장면을 승부의 분수령으로 꼽았다. 경기 후 이범호 감독은 "8회말 찬스에서 김선빈의 끈질긴 승부가 돋보였고 한준수의 적시타도 좋았다"고 말했다.

KIA 변우혁이 4일 광주 KT전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는 9회초 다시 동점을 허용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연장 10회말 주권을 상대로 박정우, 정현창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김호령이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한준수가 고의4구로 나가 만들어진 만루 찬스에서 변우혁이 중앙 담장 앞까지 가는 대형 타구로 희생플라이 1타점을 올리며 길었던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 감독은 "힘든 경기였는데 선수들 모두 연패를 끊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다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플레이해 얻어낸 승리"라며 "10회말 박정우의 선두타자 출루와 그 뒤에 나온 선수들이 작전을 완벽히 수행한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운드의 힘도 빼놓지 않았다. 올러는 5⅔이닝 노히트 포함 6⅔이닝 3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2실점으로 에이스다운 투구를 선보였다. 올러에 이어 곽도규와 전상현이 각각 ⅔이닝씩 책임졌고, 연장에서는 조상우가 1이닝을 틀어막으며 시즌 7승(3패)째를 올렸다.

이 감독은 "올러가 긴 이닝을 던지며 에이스의 역할을 다했다. 뒤이어 나온 곽도규, 전상현이 추가 실점 없이 막았고 연장에서 실점하지 않고 깔끔하게 막아낸 조상우의 역할도 컸다"고 칭찬했다.

마지막 장면의 주인공 변우혁에게도 특별한 하루였다. 일산초-현도중-북일고를 졸업한 변우혁은 2019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의 1차 지명을 받을 정도로 기대를 모았던 우타 거포였다. 2023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지만 이후에도 확실한 주전 자리를 잡지 못하며 1군과 백업을 오갔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연장 10회초 대수비로 투입된 변우혁은 연패 탈출이 절실했던 KIA의 마지막 타석에서 자신의 프로 첫 끝내기를 만들어냈다. 이날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는 2만 500명의 만원관중이 몰리며 30번째 매진에 성공했다. 2024년 통합 우승 때 달성한 구단 최다 매진 기록과 타이였다.

이 감독은 "오늘도 홈구장을 가득 채워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내일 경기도 잘 준비해서 좋은 승부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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