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도 “무능한 국방장관”…거세지는 헤그세스 경질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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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틸리스 공화당 상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을 교체하라고 촉구했다. 정계 은퇴를 앞둔 틸리스 의원은 헤그세스 장관을 향해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최근 백악관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하면서 헤그세스 장관이 육군 정책에 해를 끼치고 있다는 취지의 우려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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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스콜 육군장관 사임 파장…“유능한 군 지휘부 내쫓아”
백악관 “헤그세스 전적으로 신뢰”…엄호 나섰지만 軍고위인사들 등돌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 [AP]](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04/ned/20260904210214018unjb.jpg)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톰 틸리스 공화당 상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을 교체하라고 촉구했다. 정계 은퇴를 앞둔 틸리스 의원은 헤그세스 장관을 향해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발단은 댄 드리스콜 육군장관의 사임 소식이었다. 드리스콜 장관은 헤그세스 장관과의 갈등 끝에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백악관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하면서 헤그세스 장관이 육군 정책에 해를 끼치고 있다는 취지의 우려를 설명했다. 미래 드론전 대비 등 육군의 핵심 과제는 원래 육군부 소관이었으나, 헤그세스 장관이 이를 자신의 직속인 스티브 파인버그 부(副)장관실로 이관시키면서 드리스콜 장관이 좌절감을 느꼈다는 주장도 나온다.
틸리스 의원은 드리스콜 장관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랜디 조지 전 육군참모총장을 함께 언급하며 “그와 조지 장군은 우리 군의 전력을 어떻게 배치하고 병사들을 어떻게 무장시킬지에 대해 혁신적인 전환기를 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존 병력 운용과 조달 방식을 과감하게 문제 삼았다”며 “무엇보다도 우리 육군 부대의 장병들을 진심으로 아꼈고 빠르게 그들의 존경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톰 틸리스 공화당 상원의원 [UPI]](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04/ned/20260904210214288qqlc.jpg)
반면 헤그세스에 대해서는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틸리스 의원은 “나는 8년간 상원군사위원회에서 활동했고 인사·대비태세 소위원회의 위원장과 간사를 지냈지만, 미국을 위해 복무하는 용감한 군인들을 이렇게 무능하게 관리하는 모습은 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유능한 사람들을 두려워하고, 국가방위와 전투 병력의 건강과 복지라는 중대한 업무를 냉정하게 처리하기보다 문화전쟁을 부추기는 쪽으로 후퇴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만약 전쟁부 장관이 같은 우선순위와 미래지향적 사고를 갖고 있었다면, 댄과 그가 퇴역으로 내몬 수많은 장성급 인사처럼 유능한 지도자들을 붙잡기 위해 싸웠을 것”이라며 “그러기는커녕 그는 군 최고위층에 리더십 공백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불출마를 선언한 틸리스 의원은 앞서 올해 초 폴리티코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도 “피트 헤그세스가 해고되는 것을 보고 싶다”며 “그는 무능하고 끔찍하게 일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헤그세스가 과거의 국방부 수장들과는 매우 다른 방식으로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운동하는 자신의 모습을 영상으로 올리고, 적국뿐 아니라 동맹국도 조롱하거나 도발한다. 고위 군 지휘부를 대거 경질했고, 국방부 내부의 조직문화도 바꾸려 했다.
이런 과감한 태도가 오히려 진작 필요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공화당과 가까운 민간·군 고위 인사들은 등을 돌리고 있다.
백악관은 헤그세스 장관을 적극 엄호했다. 애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펜타곤이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과 ‘워크(woke)’ 우선시한 뒤 트럼프 대통령과 헤그세스 장관은 신속히 방향을 전환했다”며 “두 사람은 대비태세와 살상력, 전투원 지원에 초점을 맞춘 전쟁부를 복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헤그세스 장관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으며 그는 펜타곤을 훌륭하게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드리스콜 장관의 사임 배경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드리스콜 장관이 육군 개혁과 대비태세를 둘러싼 우려를 행정부에 제기했다”며 “특히 헤그세스 장관이 해당 개혁을 책임지고 있던 장성들을 해임함으로써 그 노력을 가로막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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