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루 만에 '반등'..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상승'

손유지 2026. 9. 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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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금리 하락·뉴욕증시 강세에 투자심리 회복
외국인·기관 동반 매수에 코스피 6600선 재탈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등…반도체주 상승세 주도
금리·외국인 수급 변수에 추가 상승 여부 촉각

[지데일리] 국내 증시가 전날의 롤러코스터 장세를 뒤로하고 다시 6600선을 회복하며 반등에 시동을 걸었다. 

4일 코스피가 외국인·기관의 동반 매수와 미국 국채금리 하락에 힘입어 66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도 800선을 되찾았지만 금리와 외국인 수급에 따라 변동성이 재차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픽사베이

미국 국채금리 하락과 뉴욕증시 강세가 투자심리를 되살린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상승하고 있다. 다만 전날 기록적인 변동성을 감안하면 이번 반등이 추세적인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0.81포인트(0.92%) 오른 6640.29를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에는 6682.61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상승 폭을 일부 줄였다. 코스닥 역시 11.52포인트(1.46%) 상승한 801.73을 나타내며 800선을 되찾았다.

시장 분위기를 바꾼 핵심 요인으로는 미국 금융시장의 금리 안정이 꼽힌다.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고금리에 대한 경계감이 완화됐고, 뉴욕증시의 강세까지 겹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났다. 금리는 주식의 미래 이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금리 상승세가 꺾이면 성장주와 대형 기술주의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다.

수급에서도 변화가 뚜렷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980억원, 기관이 610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개인은 1조3104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전날 외국인과 기관, 개인 모두 매도 우위를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투자 주체들의 움직임이 크게 달라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반도체주의 반등이 두드러진다. 삼성전자는 25만3250원으로 1.30% 상승했고 SK하이닉스는 163만원으로 2.13% 올랐다. 미국 기술주와 반도체 업종의 투자심리가 개선될 경우 국내 대표 반도체주에도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반도체 업종은 글로벌 경기와 인공지능 투자, 메모리 가격, 미국 금리 등 여러 변수에 민감한 만큼 하루의 상승만으로 방향성을 확정하기는 어렵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1262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08억원, 46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알테오젠은 1.06%, 레인보우로보틱스는 3.67%, 주성엔지니어링은 3.21% 상승했다. 반면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각각 0.24%, 0.75% 하락하며 업종과 종목별 온도 차가 나타났다.

전날 시장은 반등으로 마감했지만 장중 흐름은 극도로 불안했다. 코스피는 장중 고점 6682.97과 저점 6439.49의 격차가 243포인트를 넘겼다. 외국인 4234억원, 기관 2152억원, 개인 9550억원의 순매도가 이어졌음에도 기타법인의 대규모 매수가 지수를 방어하면서 코스피는 0.26% 오른 6579.48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제약·바이오와 반도체 업종 약세 속에 790.21로 밀리며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급락 과정에서 증시의 기초 여건이 훼손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진단이 나온다. 다만 금리와 수급이라는 외부 변수에 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매도 물량을 외국인과 기관이 얼마나 꾸준히 받아낼지가 중요하다.

향후 국내 증시의 방향을 가를 변수는 미국 국채금리의 추가 안정 여부와 외국인 자금의 지속적인 유입이다. 금리 부담이 낮아지고 외국인 매수세가 반도체를 비롯한 대형주로 이어진다면 지수의 추가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반대로 금리가 다시 뛰거나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설 경우 최근과 같은 급격한 변동성이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전날처럼 지수의 고점과 저점이 크게 벌어지는 장세가 반복되면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추격 매수와 투매가 번갈아 나타날 위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괸다.

이번 반등이 시장 체력 회복의 신호인지, 급락 이후 나타난 기술적 반등인지 확인하려면 수급과 금리 흐름을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