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철·민경훈 빠진 '아는 형님', 2막은?

2026. 9. 4. 10: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JTBC 대표 장수 예능 '아는 형님'이 주요 멤버들의 이탈 속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오랜 시간 프로그램의 색깔을 만들어온 멤버들이 잇달아 자리를 비우면서 새로운 과제가 등장했다.

초반에는 예능 경험이 많지 않은 가수라는 점 자체가 캐릭터가 됐지만 멤버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쌓이면서 특유의 엉뚱함과 순수한 매력이 프로그램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는 형님' 김희철·민경훈 잇단 이탈…새 멤버보다 중요한 건 케미
10년 가까이 이어온 멤버 조합에 변화… 새 판 향한 궁금증
'아는 형님' 2막의 숙제, 장수 예능의 시험대
JTBC 대표 장수 예능 '아는 형님'이 주요 멤버들의 이탈 속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JTBC 제공

JTBC 대표 장수 예능 '아는 형님'이 주요 멤버들의 이탈 속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오랜 시간 프로그램의 색깔을 만들어온 멤버들이 잇달아 자리를 비우면서 새로운 과제가 등장했다.

JTBC '아는 형님'은 2015년 첫 방송 이후 장수 예능으로 자리 잡았다. 학교 교실을 연상시키는 세트에서 출연진과 게스트가 '형님'과 '전학생'이라는 설정으로 만나 거침없는 입담과 즉흥적인 게임을 펼치는 포맷이다. 하지만 프로그램의 장수 비결은 단순히 포맷에만 있지 않았다. 강호동, 이수근, 서장훈, 김희철, 민경훈, 이상민 등 각기 다른 캐릭터를 가진 멤버들이 오랜 시간 관계성을 쌓으며 만들어낸 '케미'가 주 무기다.

올해 4월 김희철의 휴식 공표에 이어 민경훈까지 11년 만에 잠정 하차를 알렸다. 다만 두 사람 모두 이탈이 아닌 휴식임을 강조했다. 김희철은 '아는 형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였다. 거침없는 말투와 특유의 예능감으로 멤버와 게스트를 가리지 않고 받아치는 역할을 맡으며 프로그램의 텐션을 끌어올렸다. 다른 멤버들과의 티키타카 역시 '아는 형님'의 중요한 재미였다. 정형화된 진행자와 게스트의 관계가 아니라 멤버들이 서로를 끊임없이 공격하고 받아치면서 자연스럽게 웃음을 만들어내는 방식이었다.

민경훈의 존재감 역시 시간이 지나며 더욱 커졌다. 초반에는 예능 경험이 많지 않은 가수라는 점 자체가 캐릭터가 됐지만 멤버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쌓이면서 특유의 엉뚱함과 순수한 매력이 프로그램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다른 멤버들이 만들어낸 상황에 민경훈이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반응하는 장면은 '아는 형님'만의 독특한 웃음 포인트가 됐다.

이처럼 '아는 형님'에서 고정 멤버의 교체는 새로운 과제가 됐다. '아는 형님' 프로그램의 포맷 자체가 출연자들의 캐릭터와 관계성이 매회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내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결국 김희철과 민경훈의 빈자리를 누가 채우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이들의 부재 이후 어떤 관계성이 새롭게 만들어질 수 있느냐다. 단순히 기존 캐릭터를 대체할 인물을 투입하는 방식으로는 이전과 같은 재미를 재현하기 어렵다. 현재 김신영이 자리를 잘 잡아가고 있지만 새로운 멤버가 기존 멤버들과 어떤 방식으로 부딪히고, 어떤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내느냐가 '아는 형님' 2막의 성패를 가를 가능성이 크다. 기존 팬들이 원하는 익숙한 멤버들의 호흡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결국 정체될 수밖에 없다.

특히 '아는 형님'처럼 오랜 기간 프로그램을 지켜온 멤버들의 캐릭터가 시청자들에게 충분히 각인된 만큼 새로운 멤버가 합류할 경우 기존 캐릭터와의 충돌을 어떻게 설계할지가 중요하다. 기존 멤버들의 역할까지 그대로 유지한 채 새로운 얼굴만 추가한다면 변화의 폭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반대로 이번 변화를 프로그램의 새로운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다. '아는 형님'이 처음부터 지금과 같은 모습이었던 것은 아니다. 방송 초창기에는 현재보다 거칠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앞세웠고, 시간이 흐르면서 멤버들의 캐릭터가 자리 잡고 프로그램의 진행 방식 역시 조금씩 변화를 거쳤다. 즉 장수의 핵심은 같은 모습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시청자와 출연자에 맞춰 프로그램의 재미를 조정해온 데 있었다고도 볼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아는 형님'은 기존 포맷을 유지하면서도 멤버 구성의 변화에 맞춰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김희철과 민경훈의 빈자리를 억지로 메우는 것보다 이들의 부재를 계기로 기존 멤버들의 역할과 관계성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접근이 필요하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