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들어 패배없는 LG…박시원 데뷔 첫 선발승-손주영 3연투로 지키며 4연승 [어제의 프로야구]

임보미 기자 2026. 9. 4. 07: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LG의 '가을야구'엔 패배가 없다.

LG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방문경기로 치른 두산과의 맞대결에서 마무리 손주영의 3연투 투혼으로 1-0 살얼음 리드를 지키고 4연승을 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선발승이 하나도 없었던 박시원의 선발 맞대결 상대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 1위의 곽빈이었다.

선발 박시원이 5이닝 2피안타 무실점 피칭을 하고 마운드를 내려온 뒤 이우찬-김진수-김영우가 차례로 1이닝씩을 실점 없이 막은 LG는 9회말 3연투를 자원한 마무리 손주영이 마운드에 올랐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맞대결에서 1-0 승리를 지킨 뒤 활짝 웃고 있는 LG 마무리 손주영(오른쪽)과 김용일 LG 수석 트레이너. LG 트윈스 제공
LG의 ‘가을야구’엔 패배가 없다.

LG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방문경기로 치른 두산과의 맞대결에서 마무리 손주영의 3연투 투혼으로 1-0 살얼음 리드를 지키고 4연승을 달렸다. 선발 투수 박시원은 데뷔 첫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선발승이 하나도 없었던 박시원의 선발 맞대결 상대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 1위의 곽빈이었다. 한 지붕 두 가족 LG에 스윕패를 면하기 위해 두산이 꺼내든 필승 카드였다. 곽빈은 평소보다 휴식일을 하루 줄여 나흘 만에 등판했지만 7이닝 1실점 투구를 펼쳤고 평균자책점도 경기 전 2.36에서 2.31까지 더 낮췄다.

하지만 곽빈은 LG의 외국인 타자 오스틴에게 4회 내준 1점 홈런(시즌 36호) 하나로 패전을 떠안았다. 오스틴은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곽빈의 시속 157km짜리 하이 패스트볼을 당겨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이 홈런은 그대로 팀의 승리를 확정 짓는 결승타가 됐다.

3연투로 팀의 4연승을 지켜낸 마무리 손주영. LG 제공
선발 박시원이 5이닝 2피안타 무실점 피칭을 하고 마운드를 내려온 뒤 이우찬-김진수-김영우가 차례로 1이닝씩을 실점 없이 막은 LG는 9회말 3연투를 자원한 마무리 손주영이 마운드에 올랐다. 올 시즌 처음 마무리 보직을 맡게 된 손주영의 프로 데뷔 첫 3연투였다.

손주영은 “(앞서) 2경기를 던졌지만 몸상태가 좋아서 (세이브) 상황이 되면 나가고 싶다고 김광삼 코치님께 상의를 드렸다. 코치님께서 많이 고민하시다 상황이 만들어진다면 나가자고 하셨다”며 “내가 자진해서 (등판)한 거지만 점수도 1-0이었고 (블론 세이브로) 나 때문에 경기를 내줄 순 없어서 최근 투구 중 가장 긴장되고 떨렸다. 위기도 있었지만 팀 동료들과 함께 막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손주영은 9회 김민석에게 중견수 옆으로 빠지는 3루타, 조수행에게 볼넷과 도루를 허용하며 2사 주자 2, 3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대타 박지훈을 3루 땅볼로 잡고 승리를 지켰다. 염경엽 LG 감독은 “손주영이 3연투였다. 3연투를 할 수 있게끔 나를 설득했던 김광삼 코치를 칭찬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데뷔 첫 승리를 따낸 박시원. LG 제공
이날 승리로 프로 2년 차 박시원은 선발 등판 네 번째 도전 만에 데뷔 첫 승리를 따냈다. 박시원이 선발승 요건을 갖춘 것도 이날이 처음이었다. 앞선 세 차례 등판에서 박시원은 평균 3이닝도 채우지 못했고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달 27일 잠실 NC전에서는 1과 3분의 2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경기 후 눈시울이 붉어진 박시원은 “이전 경기에서 부진했는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었다. 첫 승에 대한 열망이 있었는데 오늘로써 해소된 것 같다. (손)주영이 형이 3연투를 하면서까지 제 첫 승을 막아준 것 같아 정말 감사하다. 3연투가 거의 없었던 팀인데 자진해서 등판하겠다고 말했을 때 정말 고마웠고 감동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임찬규, 카라스코 등 베테랑 선발 선배들에게 질문을 많이 했다는 박시원은 “좋았을 때는 아무 생각 없이 들이받고 계속해서 (타자들과) 붙는 모습이 있었는데 경기를 할수록 ‘안 맞아야 된다’라는 생각에 도망가다 카운트가 불리해지고 안타로 연결되는 모습이 있었다. 이번에는 무슨 상황이든 스트라이크만 던지자고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날 박시원은 전체 투구 수 74개 중 49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5회까지 책임진 뒤 불펜에 마운드를 넘긴 박시원은 “항상 중간 투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목표였던 5이닝을 던져서 조금은 편안해졌다. 앞으로도 욕심내지 않고 일단 5이닝을 목표로 던져보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4위까지 추락했던 LG는 9월에는 패배 없이 1위 KT와 5경기 차 3위를 달리고 있다. LG는 남은 기간 미국에서 복귀한 고우석이 불펜에 힘을 보태며 마지막 ‘스퍼트’를 노린다. 고우석은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됐으나 시차 적응을 위해 등판 없이 휴식을 취했다.

계속되는 김도영-오스틴 홈런경쟁

3일 잠실 두산전에서 4회 앞서가는 솔로포를 날린 뒤 ‘하트 세리머니’를 하는 오스틴. LG 제공
창원에서 예정됐던 KIA-NC 경기는 비로 열리지 않았다. 올 시즌 홈런 1위 김도영(KIA)은 지난달 26일 시즌 39호 포를 날린 뒤에 비 때문에 4번이나 경기가 취소돼 일주일 넘게 홈런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김도영과 올 시즌 최우수선수(MVP)와 홈런왕을 동시에 경쟁 중인 오스틴이 이날 홈런을 추가하면서 둘의 격차는 홈런 3개로 줄었다.

롯데, 삼성 선두서 끌어내리고 6연패 탈출

롯데 한동희가 3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 6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2점 홈런(시즌 17호)을 친 뒤 홈을 밟으며 득점 주자 황성빈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구=뉴스1
전날까지 7연승을 달리던 삼성은 안방에서 롯데에 2-3으로 역전패했다. 롯데는 6회 한동희가 삼성 선발 원태인에게 2점 홈런을 빼앗아 2-2 동점을 만든 뒤 8회 황성빈의 3루타에 이은 나승엽의 적시타로 역전, 6연패를 탈출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KT에 0.5경기 앞선 선두였던 삼성은 이날 패배로 KT에 0.5경기 뒤져 선두를 내줬다.

KT, 안현민 연타석 홈런 앞세워 선두 탈환

KT 안현민. 뉴스1
KT는 안현민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한화에 13-11 역전승을 거뒀다. 안현민의 연타석 홈런은 7월 30일 NC전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다. 당시에도 두 자릿수 득점을 뽑고 승리를 거뒀던 KT는 ‘안현민 멀티포=승리’ 공식을 이어가게 됐다. 한화는 9연패에 빠졌다.

키움, 추재현 데뷔 첫 끝내기 안타로 6연패 탈출

최하위 키움은 추재현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SSG를 3-2로 꺾었다. 2018년도 신인인 추재현의 데뷔 첫 끝내기 안타다. 키움은 이날 선발 등판한 박준현이 5이닝 1실점하며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9회 불펜이 2-2 동점을 허용해 시즌 두 번째 승리 기회가 날아갔다. 비록 승리는 날렸으나 끝내기 안타로 팀 승리는 놓치지 않은 박준현은 “팀 연패를 끊는 데 앞장설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