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재현 9회말 극적 끝내기 안타' 키움, 6연패 간신히 탈출…박준현 5이닝 1실점 호투 [고척 리뷰]

고재완 2026. 9. 3.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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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했던 6연패의 사슬을 마침내 끊어냈다. 9회초 동점을 헌납하며 또다시 불펜 방화의 악몽이 드리웠지만, 9회말 2사 후 터진 추재현의 천금 같은 끝내기 한 방이 고척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키움 히어로즈는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9회말 터진 추재현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대2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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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LG의 경기. 키움 추재현이 타격을 하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8.12/

[고척=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지긋지긋했던 6연패의 사슬을 마침내 끊어냈다. 9회초 동점을 헌납하며 또다시 불펜 방화의 악몽이 드리웠지만, 9회말 2사 후 터진 추재현의 천금 같은 끝내기 한 방이 고척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키움 히어로즈는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9회말 터진 추재현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대2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뼈아팠던 6연패 수렁에서 벗어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SSG는 9회초 에레디아의 극적인 동점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9회말 끝내기를 얻어맞으며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양 팀 선발 투수들의 팽팽한 마운드 싸움이 경기 중반까지 긴장감을 유지시켰다.

키움 선발 박준현은 5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4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고비마다 위력적인 탈삼진 능력을 선보이며 선발로서 완벽히 제 몫을 해냈으나, 9회 동점이 되며 아쉽게 승수를 챙기진 못했다.

SSG 선발 이로운은 프로 데뷔 후 233경기를 모두 불펜으로 소화한 뒤 처음으로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4이닝 동안 84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분전했으나, 타선의 득점 지원 부족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기선 제압은 연패 탈출이 절박했던 키움의 몫이었다. 1회말 선두타자 서건창이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어 타석에 선 추재현이 SSG 선발 이로운을 상대로 좌중간을 완전히 꿰뚫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해 1-0을 만들었다. 중심 타선이 범타로 물러났으나, 2사 후 김웅빈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2-0으로 달아났다.

2회초 SSG는 2회초 선두타자 최지훈의 우전 2루타와 2사 후 임근우의 볼넷으로 1,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정준재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1-2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후 양 팀 불펜진의 무실점 계투가 이어지며 3회부터 8회까지 팽팽한 소강상태가 계속됐다.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LG의 경기. 2회 득점에 성공한 키움 추재현.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8.13/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KIA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키움 박준현.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6.23/

승부는 정규이닝 마지막인 9회에 요동쳤다. 전날 5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했던 키움 불펜에 다시 먹구름이 끼었다.

SSG는 9회초 키움의 6번째 투수 박진형을 상대로 대타 채현우와 정준재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절호의 동점 기회를 만들었다. 박성한의 타구가 1루수 직선타 더블플레이로 연결되며 2아웃이 돼 찬스가 무산되는 듯했으나, 해결사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좌전 적시 2루타를 터뜨려 2-2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키움으로선 전날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키움의 연패 탈출 의지는 9회말 응집력으로 폭발했다.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9번 타자 권혁빈이 SSG 6번째 투수 전영준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프로 데뷔 첫 3루타를 터뜨리며 단숨에 끝내기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 서건창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 2사 3루가 됐지만, 키움에는 '해결사' 추재현이 버티고 있었다.

타석에 들어선 추재현은 전영준의 공을 통타해 우중간을 뚫는 끝내기 적시타를 날리며 3시간 30분의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3루 주자 권혁빈이 홈을 밟는 순간 키움 더그아웃 전원이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6연패 탈출의 환희를 만끽했다.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KIA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키움 박준현.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6.23/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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