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년8개월 만에 '최대 낙폭'…성북·중랑·노원 등 외곽은 뜀박질

구은서 2026. 9. 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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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아파트값이 한 주 새 0.41% 하락하며 3년8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강남권 약세 여파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도 3주 만에 둔화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세제개편안이 일부 완화됐지만 종합부동산세 공제 한도 신설, 거주·보유 요건에 따른 공제율 차등 등 핵심 부담 요인은 유지돼 매도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며 "입법 과정에서 추가로 완화될지 불확실한 만큼 거래 둔화와 가격 약세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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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주만에 상승폭 둔화
서초도 0.23% 하락…4주 연속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이 한 주 새 0.41% 하락하며 3년8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고가 주택의 세 부담을 높인 정부 세제개편안 영향으로 풀이된다. 강남권 약세 여파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도 3주 만에 둔화했다.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지난달 3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22% 올랐다. 17주 연속 0.20%를 웃도는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지난주(0.29%)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5~31일 이뤄져 지난달 3일 발표된 세제개편안의 영향권에 있다. 정부는 개편안을 통해 고가 주택과 비거주 주택의 세 부담을 강화하겠다고 예고했다. 이후 반발을 반영해 이달 1일 수정안을 확정했지만 이번 통계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강남권 약세가 두드러졌다. 강남구는 이번주 0.41% 떨어지며 한 주 전(-0.11%)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이는 2023년 1월 첫째주(-0.41%)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2012년 통계를 작성한 후 강남 아파트값이 0.4% 이상 떨어진 것은 이번이 18번째다. 서초구도 0.23% 하락했다. 송파구는 0.01% 올라 전주(0.09%)보다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세제개편안이 일부 완화됐지만 종합부동산세 공제 한도 신설, 거주·보유 요건에 따른 공제율 차등 등 핵심 부담 요인은 유지돼 매도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며 “입법 과정에서 추가로 완화될지 불확실한 만큼 거래 둔화와 가격 약세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세제개편안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은 중저가 지역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성북구(0.54%), 중랑구(0.52%), 노원구(0.50%), 강북구(0.45%), 강서구(0.45%), 관악구(0.43%) 등이 대표적이다. 남 연구원은 “대출 총량 증가율 목표 3%로 확대, 보금자리론 소득 요건 완화 등 2030 무주택자를 겨냥한 금융 완화 정책이 예정된 만큼 중저가 지역 중심의 순환매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 지역에서는 남부 ‘반세권’(반도체+역세권)이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사내대출 등 유동성 유입 본격화로 수원 영통구는 0.65% 올라 수도권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남 중원구(0.54%), 분당구(0.53%), 수원 권선구(0.49%) 등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전세 가격은 직전주보다 0.10% 올랐다. 서울(0.21%)은 지난주(0.22%)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강남구(-0.13%)는 대치동과 압구정동 중심으로 하락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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