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넣으면 이자 385만원…정기예금 1000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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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흔들리는 사이 시중 자금이 다시 은행으로 향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3.48%로 올해 들어 0.59%포인트(p) 상승했다.
연 3.85% 금리를 기준으로 1억원을 정기예금에 1년 동안 맡기면 세전 기준 385만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저축은행 등 2금융권으로 눈을 돌리면 연 4%대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 상품도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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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흔들리는 사이 시중 자금이 다시 은행으로 향하고 있다. 예금금리가 연 4%에 육박하면서 변동성이 큰 주식 대신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택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사상 처음 1000조원을 넘어섰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정기예금 잔액은 1005조231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20조2920억원 증가하며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했다.
최근 증가세는 더욱 가파르다. 증시가 조정을 받은 최근 두 달 동안 5대 은행 정기예금은 총 55조8321억원 늘었다. 주식 등 위험자산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은행 예금으로 이동하는 이른바 '머니 유턴'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예금으로 자금이 몰리는 배경에는 높아진 금리도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3.48%로 올해 들어 0.59%포인트(p) 상승했다.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이 예금금리에 반영되면서 예금의 수익성이 높아진 영향이다.
일부 은행에서는 최고금리가 연 3%대 후반에 이르는 상품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SC제일은행과 경남은행은 최고 연 3.85%, 전북은행은 연 3.81%, 부산은행은 연 3.77%, 케이뱅크는 연 3.61% 수준의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연 3.85% 금리를 기준으로 1억원을 정기예금에 1년 동안 맡기면 세전 기준 385만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주식처럼 가격 변동에 따른 원금 손실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도 일정 수준의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저축은행 등 2금융권으로 눈을 돌리면 연 4%대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 상품도 등장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시중은행에서도 연 4%대 정기예금이 다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물가 상승 압력을 억제하기 위해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지난달 말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p 인상했다.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리면서 기준금리는 1년9개월 만에 다시 연 3%대로 올라섰다.
국내외 주요 기관에서는 한은이 내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를 연 3.5% 수준까지 추가 인상할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기준금리 상승이 이어질 경우 은행권 수신금리도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예금금리까지 상승하면서 당분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예금금리가 4%에 가까워지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위험자산 투자에 따른 기대수익과 예금의 확정금리를 비교할 수밖에 없다"며 "증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동안 대기성 자금이 예금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