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양밍해운서 1.5조 컨선 수주…3일만에 ‘2조’ 계약

안정훈 2026. 9. 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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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밍해운 첫 계약 1년 만에 후속 물량 확보
2026년 38척·70억7000만달러 수주 성과

[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한화오션(042660)이 세계 최대 해운사 중 한 곳인 대만 양밍해운으로부터 첫 수주 1년 만에 1조5000억원 규모의 후속 물량을 수주했습니다. 이미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4778억원 규모의 초대형가스운반선(VLGC)을 수주한 데 이어, ?이틀 만에 대규모 추가 계약을 따내면서 사흘간 약 2조원 규모의 수주를 확보하는 진기록을 세웠습니다.

한화오션 거제조선소. (사진=한화오션)

3일 한화오션은 양밍해운으로부터 1만365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 6척을 약 1조5527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 선박들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건조돼 오는 2029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입니다.

이번 수주는 양밍해운이 지난해 9월 1만5880TEU 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 7척을 발주한 이후 1년 만에 이뤄진 후속 발주입니다. 이에 대해 한화오션 측은 “글로벌 주요 선사가 단기간 내 동일 조선소에 대규모 후속 물량을 맡긴 것은 한화오션의 설계·생산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정 관리 능력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성과”라고 평했습니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에는 한화오션이 독자 개발한 ‘고망간강 기반 Type-B LNG 연료탱크’가 적용된 게 특징입니다. 고망간강은 기존 니켈 합금강이나 알루미늄보다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고, 영하 163℃의 극저온 환경에서도 뛰어난 인성과 강도를 유지할 수 있어 LNG 연료탱크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습니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오션은 9월 들어 사흘간 약 2조원 규모의 수주를 확보했습니다.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 1일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4778억원 규모의 VLGC 3척을 수주한 바 있습니다. 올해 전체 수주 규모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7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6척 △컨테이너선 6척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3척 △해상풍력설치선(WTIV) 1척 등 총 38척, 약 70억7000만달러(약 9조6000억원) 수준입니다.

한편 한화오션과 양밍해운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장기 협력체계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차이 펑밍 양밍해운 회장은 “이번 계약은 양밍해운과 한화오션 간의 굳건한 파트너십과 보다 경쟁력 있고 지속가능한 선대를 구축하고자 하는 양사의 공동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번에 계약한 6척의 선박이 성공적으로 인도되고, 향후 양사 간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는 “첫 프로젝트를 통해 확인된 한화오션의 설계·생산 기술력과 프로젝트 수행 역량에 대한 신뢰가 1년 만의 대규모 후속 수주로 또 다시 이어졌다”며 “양밍해운과의 협력 관계가 장기적인 파트너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친환경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