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경로]24호 태풍 크로반, 오키나와 향해 북서진…한반도 비껴간다
6일 오키나와 남쪽 120㎞ 부근까지 북상
이후 동쪽으로 선회하며 일본 남부 해상 이동
‘사우델’은 4일께 열대저압부로 약화 예상

24호 태풍 '크로반(KROVANH)'이 일본 오키나와를 향해 북서진하는 가운데 이후 진로가 동쪽으로 꺾이면서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전남 역시 현재 예상 경로에서는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다.
기상청이 3일 오전 10시 발표한 태풍정보에 따르면 크로반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92hPa, 최대풍속 초속 23m(시속 83㎞)의 강도 1급 태풍으로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250㎞ 해상에서 북서진하고 있다. 중심 위치는 북위 26.2도, 동경 130.4도다.
크로반은 이날 오후 9시께 북위 28.0도, 동경 128.7도 부근으로 이동한 뒤 4일 오전에는 북위 28.7도, 동경 127.5도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진로가 점차 남서쪽으로 바뀐다. 4일 오후 9시에는 북위 28.1도, 동경 127.0도 부근을 지나고, 5일 오전에는 북위 27.5도, 동경 127.0도까지 남하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6일 오전에는 중심이 북위 25.5도, 동경 128.2도 부근까지 이동하면서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120㎞ 해상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에도 최대풍속은 초속 23m, 시속 83㎞ 수준으로 전망돼 세력은 강도 1급을 유지한다.
크로반의 진로는 이후 다시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7일 오전에는 중심 위치가 북위 25.4도, 동경 130.5도로 이동하면서 진행 방향이 동쪽으로 전환되고, 8일 오전에는 북위 26.9도, 동경 130.4도 부근까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이 오키나와 인근을 지나 일본 남부 해상에서 동쪽으로 물러나는 형태다.

한편 18호 태풍 '사우델(SAUDEL)'은 크로반과 달리 세력이 빠르게 약화하고 있다.
사우델은 3일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92hPa, 최대풍속 초속 23m(시속 83㎞)로 중국 산터우 북동쪽 약 80㎞ 해상에 위치해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날 오후 9시에는 중심기압 994hPa, 최대풍속 초속 21m(시속 76㎞)로 약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오전에는 최대풍속이 초속 15m(시속 54㎞)까지 떨어지면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현재 두 태풍의 예상 경로를 종합하면 크로반은 오키나와 인근을 거쳐 일본 남쪽 해상으로 이동하고, 사우델은 중국 내륙으로 이동하며 세력을 잃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현재로서는 두 태풍 모두 광주·전남을 비롯한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