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중앙의료원, 의료데이터 표준화 선도…“현장 작동 모델 만든다”

정광성 기자 2026. 9. 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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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 8개 병원 통합 데이터 인프라 기반으로 국가 의료정보 표준 확산
소아백혈병 응급·암·검진 의뢰 시나리오 적용…11월까지 현장 실증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가톨릭중앙의료원이 의료기관의 규모와 정보시스템이 달라도 보건의료데이터를 원활하게 교류할 수 있는 국가 의료정보 표준체계 구축에 나섰다.
보건의료데이터 표준 선도병원 착수보고회에 참석한 내외빈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제공= 가톨릭중앙의료원

가톨릭중앙의료원(CMC)은 지난 2일 서울성모병원 성의회관에서 보건의료데이터 표준 선도병원 착수보고회를 열고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이 시행하는 '2026년 보건의료표준화 선도 의료기관 확산사업'의 추진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사업은 가톨릭대 정보융합진흥원이 총괄하고 서울성모병원이 주관한다. CMC 컨소시엄은 올해 선도 의료기관으로 새롭게 지정됐으며, 기존 선도 의료기관인 분당서울대병원도 사업에 계속 참여한다.

이날 정보융합진흥원 김대진 원장은 CMC 산하 병원을 연결하는 통합 데이터 인프라와 국제표준 의료용어 매핑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진료현장에서 작동할 수 있는 의료데이터 표준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서울성모병원은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을 아우르는 통합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제표준 용어 매핑을 지속해 왔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보건의료데이터 표준이 진료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확인하고 의료기관 간 데이터 연계와 활용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의료데이터의 형식과 용어를 통일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의원 사이에서 표준화된 환자정보가 실제 진료의뢰와 회송 과정에 원활하게 활용되는지를 검증하는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의료기관 간 교류에 필요한 공통 데이터 항목과 의미를 규정한 '한국 핵심교류데이터(KR CDI)'와 해당 데이터를 시스템 간 전송하기 위한 방식과 규칙을 담은 '한국 핵심교류데이터 전송표준(KR Core)'을 현장에 적용한다. 사업은 오는 11월까지 진행된다.

서울성모병원은 CMC 산하 8개 부속병원이 단일 병원정보시스템 'CMC nU'를 사용하는 통합 의료정보 환경을 기반으로 보건의료데이터 표준화 역량을 축적해 왔다.

특히 진단·수술·검체검사·의약품 등 주요 의료용어를 SNOMED CT, LOINC, RxNorm 등 국제표준에 매핑하고, 산하 8개 병원 전체에 공통데이터모델(OMOP CDM)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표준화 기반과 2023년 동일 사업에서 확보한 실증 경험을 인정받아 이번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것.

3계층 진료의뢰·회송체계 실증

이에 서울성모병원은 원광대병원과 평화이즈, 비트컴퓨터, 협력의원 4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의원으로 이어지는 3계층 진료의뢰·회송체계 검증에 나선다.

실증에는 △소아 급성백혈병 응급 의뢰 △다빈도 암 분기 의뢰 △건강검진 이후 정밀진단 의뢰 등 실제 진료 흐름을 반영한 시나리오가 적용된다.

이를 통해 의료기관의 규모와 정보시스템 환경이 서로 다른 조건에서도 표준 기반 데이터 교류가 안정적으로 이뤄지는지를 정량적으로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CMC는 검증 과정에서 확인된 문제점과 개선사항을 국가 보건의료데이터 표준 개발에 반영하는 한편 다른 의료기관과 EMR 업체도 활용할 수 있는 표준 적용·매핑·검증 모델을 성과물로 남긴다는 방침이다.

정보융합진흥원 최인영 대외협력부원장은 "보건의료데이터 표준화의 핵심은 실제 의료기관 사이에서 데이터가 원활하게 교류되는 데 있다"며 "규모가 다른 의료기관들이 함께 참여하는 만큼 진료현장에서 재사용할 수 있는 표준 적용 모델을 만들어 국가 의료정보 표준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