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동반 반등'.. 나흘 하락 끝 상승 전환, 엔비디아 '급등'

손유지 2026. 9. 3.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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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금리 급등 진정에 시장 안도…유가 상승세도 한풀 꺾여
다우·S&P500·나스닥 동반 상승…나흘 하락 흐름 끊어내
엔비디아 3.2% 상승…마이크론·SK하이닉스도 상승세 동참
금리·유가 변수 여전…기술주 고평가와 시장 변동성은 부담

[지데일리] 미국 뉴욕증시가 나흘간 이어진 하락 흐름에 마침표를 찍으며 일제히 상승했다. 

뉴욕증시가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국채금리 급등세와 국제유가 상승세가 진정되며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다우·S&P500·나스닥이 모두 올랐고,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픽사베이

장중 5%에 육박했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의 급등세가 진정되고, 가파르게 치솟던 국제유가도 숨 고르기에 들어서면서 얼어붙었던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됐다. 금리와 유가라는 두 개의 거대한 불안 요인이 잠시 물러서자 기술주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시장은 반등에 성공했다.

현지시간 2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6% 오른 5만3061.9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46% 상승한 7666.60, 나스닥종합지수는 0.45% 오른 2만6217.83을 기록했다. 3대 주요 지수가 나란히 상승하며 최근 매도세가 다소 과도했다는 인식도 확산됐다.

시장 분위기를 바꾼 핵심 요인 중 하나는 국채금리였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4.818%까지 치솟으며 주식시장에 강한 압박을 가했다. 장기금리 상승은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을 높이고 미래 이익의 현재 가치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해 성장주와 기술주에 특히 큰 부담을 준다. 

그러나 금리가 이후 보합권으로 내려오면서 긴축 우려가 다소 완화됐고, 주식시장도 빠르게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제유가 폭등세가 누그러진 점도 위험자산 선호 회복에 힘을 보탰다. 고유가는 소비자의 지출 여력을 위축시키고 기업의 원가 부담을 키울 수 있으며, 물가 상승 압력을 다시 자극해 통화정책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유가와 금리가 동시에 급등하던 국면에서 벗어날 조짐이 나타나자 투자자들은 다시 기업 실적과 성장성에 시선을 돌렸다.

반등의 선봉에는 반도체와 기술주가 섰다. 엔비디아는 3.2% 급등하며 관련 종목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마이크론은 2.43%, SK하이닉스 ADR은 2.61% 올랐다. 인공지능 투자 확대와 고성능 메모리 수요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시장의 강력한 버팀목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 흐름이다. 델테크놀로지는 16% 폭등하며 개별 기업의 실적과 사업 전망이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돌 수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다만 이번 반등만으로 시장 불안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국채금리가 다시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남아 있고, 국제유가도 지정학적 긴장과 공급 변수에 따라 급격히 움직일 수 있다. 

특히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주에 매수세가 집중된 시장 구조는 기대가 꺾일 때 변동성을 더욱 키울 위험이 있다. 최근 주가가 빠르게 오른 종목을 중심으로 밸류에이션 부담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번 상승은 금리와 유가가 잠시 안정을 찾으면서 나타난 안도 랠리의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으로 뉴욕증시의 향방은 미국의 물가와 고용 지표,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전망, 장기국채 수급, 국제유가 흐름이 함께 좌우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에게는 하루 상승률보다 시장을 흔드는 위험 요인이 얼마나 지속적으로 완화되는지가 더욱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