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못먹어도 GO! 웰컴백, 세이브왕…빅리그 찍고 돌아온 고우석

심진용 기자 2026. 9. 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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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5억’ 3년만에 친정 품으로
등록 마감 탓…PS는 못 뛰지만
기복 심하고 부상 이탈 많은
LG 불펜에 안정감 기대
빠르면 3일 등판
마무리 아닌 ‘2이닝 필승조’
여전한 구위에 좋아진 제구
신무기 스플리터도 장착하고
존 넓어진 ABS도 호재

고우석이 다시 LG 유니폼을 입었다. 2023년 한국시리즈 이후 3년 만의 복귀다.

LG 구단은 2일 “고우석과 계약기간 1년, 연봉 5억원에 계약을 완료하고 선수 등록을 마쳤다. 고우석은 시즌 도중 복귀했기 때문에 잔여 시즌 3개월분인 1억5000만원을 받는다”고 2일 밝혔다. 고우석은 미국 진출 전 마지막 시즌인 2023년 연봉 4억3000만원을 받았다. 고우석이 미국으로 가지 않았다면 2024년 5억원 정도 연봉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앞서 고우석은 미네소타에서 지명할당(DFA) 통보를 받고 다른 구단의 영입 제안이 없자 복귀를 택했다. LG에 복귀 의사를 알리며 계약 조건은 구단에 일임하겠다고 했다.

고우석은 포스트시즌은 나갈 수 없다. KBO 규정상 7월31일까지 선수 등록을 해야 포스트시즌에 나갈 수 있다. 그러나 고우석이 남은 정규시즌만 제 역할을 해줘도 LG는 순위 싸움에 큰 힘을 얻는다. LG는 전날 두산을 꺾고 3위 자리를 탈환했다. 4위 KIA와는 불과 1경기 차다. 시즌 마지막까지 접전이 예상된다.

장현식, 김진성 등 핵심 불펜 자원이 부상 이탈 중이라 고우석의 복귀가 더 반갑다. 염경엽 LG 감독은 전날 취재진과 만나 ”여러 안을 놓고 회의를 했는데 고우석은 중간 투수로 쓰기로 했다. 미국에서도 2이닝씩 던졌으니까 그게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고 했다. 믿고 맡길 불펜 투수 한 명을 찾기 어려워 신음하던 최근 팀 상황을 생각하면, 마무리 출신에 멀티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고우석의 가세는 확실한 전력 상승 요소다. 염 감독은 ”(고)우석이가 오는 건 나한테 엄청 큰 도움이 된다. 중간 투수들 기복이 워낙 심하다. 우석이가 들어오면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커지는 효과도 분명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고우석은 2017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7시즌 동안 354경기 19승 26패 139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 3.18을 기록했다. 2019시즌부터 마무리 보직을 꿰차고 뒷문을 지켰다. 2022시즌 42세이브로 리그 1위에 올랐고, LG가 통합우승을 차지한 2023시즌 한국시리즈 마지막 5차전 9회도 책임졌다.

지난 3년 동안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었고, 꿈에 그리던 빅리그 마운드도 경험했다. LG 구단은 지난 시간 동안 고우석이 투수로서 더 강해졌다고 판단한다. 미국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플리터를 새로 장착했다. 평균 구속 시속 152㎞로 직구 구위가 여전하고, 제구도 한국에서 뛸 때 보다 더 좋아졌다는 평가다.

고우석이 한국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도 호재가 될 것으로 구단은 기대한다. 염 감독은 ”ABS가 도입되면서 존이 넓어졌다. 옛날에 볼이던 공이 다 스트라이크가 되고 있다. 우석이 볼넷 비율이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우석은 전날 입국해 빠르게 계약을 완료했다. 시차 적응과 휴식 후 빠르면 3일 두산전 복귀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고우석은 구단을 통해 “한국에 있을 때나 미국에 있을 때나 변함없이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께 감사하다. 비록 시즌이 많이 남지는 않았지만, 남은 경기에서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3일 경기 전 공식 인터뷰를 통해 복귀 소감을 밝힐 예정이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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