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회생계획 인가…대구·경북 점포 정상화 시험대
성서점 앵커매장 철수 예고에 입점 상인 우려 여전

홈플러스 회생계획안이 관계인집회에서 가결돼 법원의 인가를 받으면서 대구·경북지역 점포들도 한숨을 돌리게됐다.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는 2일 오후 3시 홈플러스 회생 채권 등에 대한 특별 조사기일 및 회생계획안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열고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관계인집회는 회생담보권자와 회생채권자, 주주 등 조별로 회생계획안에 대한 동의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다.
이날 관계인집회에서는 회생담보권자조 100% 찬성, 회생채권자조 75.9% 찬성, 주주조 100% 찬성으로 회생계획안이 가결됐다.
가결 조건은 회생담보권자조 75% 이상, 회생채권자조 66.7% 이상, 주주조 50% 이상이었다.
법원은 계획안에 따른 변제가 온전히 수행되기 시작하면 홈플러스의 회생절차를 종결할 방침이다.
변제가 계획안대로 이뤄지지 못하면 '인가 후 폐지' 결정을 내린다. 재판부 직권으로 파산이 선고될 수 있다.

회생계획안 인가로 홈플러스가 정상화를 위한 첫 단계를 넘었지만, 향후 안정적인 영업 기반 확보와 자금 조달, 채권 변제 등이 실제 회생 여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경북지역 점포들도 회생계획안 인가로 일단 급한 불을 끄게 됐다.
앞서 대구 남대구·수성·성서·칠곡점과 경북 경주·문경·안동·영주·구미점은 지난달 13일 영업을 재개한 상태다.
다만, 지역 점포에서는 대형 입점업체 철수에 따른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다.
성서점에 입점한 CJ올리브영은 오는 6일 철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홈플러스 성서점 입점 점주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올리브영 퇴점을 재차 고려해달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연다.
비대위는 올리브영 등 주요 앵커스토어가 철수할 경우 고객 유입 감소 등으로 남은 소규모 입점업체들의 영업 유지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김순중 비대위원장은 "효율성이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철수한다고 하는데, 매출이 적게 나오는 매장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물론 기업에는 영업상 이익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입점 점주들을 위해 철수를 다시 한 번 고려해달라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