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더 많다"…지방공기업 3.5조 적자

이소이 2026. 9. 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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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방공기업이 지난해 벌어들인 돈보다 쓴 돈이 많아 3조5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냈다.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하면서 상하수도와 도시철도 적자가 커진 데다 신도시 개발에 필요한 돈을 빌리는 규모도 늘면서 부채는 75조원으로 불어났다.

2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5년도 지방공기업 결산 결과'에 따르면 전국 421개 지방공기업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3조5216억원으로 집계됐다.

도시철도 역시 원가의 52.4%만 요금으로 회수해 1조487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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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공기업 빚 75조…적자는 31% 급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국 지방공기업이 지난해 벌어들인 돈보다 쓴 돈이 많아 3조5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냈다.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하면서 상하수도와 도시철도 적자가 커진 데다 신도시 개발에 필요한 돈을 빌리는 규모도 늘면서 부채는 75조원으로 불어났다.

2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5년도 지방공기업 결산 결과'에 따르면 전국 421개 지방공기업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3조5216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손실은 일정 기간 벌어들인 총수익보다 지출한 총비용이 많을 때 발생하는 최종 손실을 뜻한다. 전년(2조6813억원)보다 8403억원(31.3%) 늘었다.

적자의 상당 부분은 상하수도와 도시철도 등 필수 공공서비스에서 발생했다. 물가 안정을 위해 요금 인상을 최소화하면서 서비스 제공에 드는 원가만큼 요금을 받지 못한 영향이다.

상수도는 원가 대비 요금 수입 비율인 ‘요금현실화율’이 74.7%에 그쳐 4907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100원을 들여 서비스를 제공하고도 요금으로 약 75원만 회수했다는 의미다. 하수도의 요금현실화율은 48.1%에 불과해 순손실이 1조8487억원에 달했다. 도시철도 역시 원가의 52.4%만 요금으로 회수해 1조487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개발사업을 맡은 지방공기업의 실적도 악화됐다. 공영개발 부문의 순손실은 2858억원으로 전년보다 적자 폭이 2672억원 확대됐다. 도시개발공사는 4674억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전년(8091억원)보다 3417억원 줄었다.

지방공기업의 전체 부채는 지난해 75조원으로 전년보다 5조2000억원(7.5%) 증가했다. 신도시 건설을 추진하는 수도권 개발공사들이 사업을 위해 빌린 돈과 임대주택 입주자에게 받은 보증금이 늘어난 영향이다. 임대주택 보증금은 향후 입주자에게 돌려줘야 해 부채로 잡힌다.

자본 대비 부채비율은 41.4%로 전년 39.3%보다 2.1%포인트 높아졌다. 자기자본보다 갚아야 할 돈이 더 빠르게 늘었다는 의미다. 지방공기업 부채비율은 2020년 34.9%에서 2022년 36.0%, 2024년 39.3%에 이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소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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