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광’ 류승룡·하지원, 관객 울릴까[오늘 개봉작]

[스포츠경향 이다원 기자] 배우 류승룡·하지원이 뭉친 영화 ‘비광’(감독 이지원)이 관객 앞에 나선다.
2일 개봉한 ‘비광’은 톱스타 부부 중구(류승룡)와 남미(하지원)가 갑자기 나타난 중구의 딸 동주(김시아)로 인해 파경을 맞은 뒤 8년 후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린 동주를 구하기 위해 마지막 남은 모든 것을 걸고 진실을 파헤치는 작품이다. ‘미쓰백’ 이지원 감독의 차기작으로, 류승룡, 하지원, 김시아, 김선영, 김해숙, 김영민 등이 합세했다.

제작사 측은 ‘비광’의 개봉을 기념해 명장면 셋을 제시했다. 첫 번째 명장면은 동주를 지키기 위해 하나가 된 가족들의 모습이다. 친구의 죽음 이후 용의자로 지목되며 벼랑 끝에 내몰린 동주를 위해 중구와 남미를 비롯한 가족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동주를 지키기 위해 나선다. 서로 다른 성격과 사연을 가진 인물들이 한자리에 모여 티격태격하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누구보다 든든하게 서로의 편이 되어주는 모습은 현실적인 가족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낸다. 특히 가족들이 함께 경찰서 앞에 모이는 장면은 왁자지껄한 분위기 속에서도 아이를 향한 진심이 고스란히 전해지며 웃음과 뭉클함을 동시에 선사한다. 무너진 삶 속에서도 끝까지 서로의 손을 놓지 않은 이들의 모습은 ‘비광’이 그려내는 뜨거운 가족 연대의 의미를 가장 잘 보여주는 명장면으로 꼽힌다.
두 번째 명장면은 한때 누구보다 화려했던 중구와 남미의 과거와 모든 것을 잃은 현재가 극명하게 대비되는 순간이다. 과거 중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야구 스타로, 남미 역시 대중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톱스타로 화려한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나타난 동주로 인해 두 사람의 삶은 완전히 뒤바뀌고, 중구와 남미는 파경과 함께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이후 8년의 시간이 흐른 뒤 중구는 더 이상 과거의 영광을 찾아볼 수 없는 모습으로, 남미는 생계를 위해 악착같이 버티는 생계형 연예인으로 살아가며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삶을 마주한다. 한때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두 사람과 모든 것을 잃고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현재의 모습이 교차하며, 한순간에 뒤바뀐 이들의 삶을 강렬하게 보여주는 장면은 극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린다.

마지막 명장면은 동주를 향한 중구의 진심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부녀의 감정적인 순간이다. 갑작스럽게 자신의 앞에 나타난 동주로 인해 남미와 파경을 맞고 모든 것을 잃게 된 중구는 8년 후 동주가 친구의 죽음 이후 용의자로 지목되자 딸을 지키기 위해 나선다. 특히 모든 것이 동주 때문에 시작됐다고 생각할 수 있는 상황에서 중구는 “동주 때문에 불행하진 않았다고”라며 자신에게 동주가 결코 불행의 이유가 아니었음을 전한다. 자신의 삶을 뒤바꾼 딸의 존재를 원망하기보다 오히려 그 시간을 부정하지 않는 중구의 진심은 두 사람의 관계에 깊은 울림을 더한다. 딸을 향한 아버지의 진심과 자신을 끝까지 믿어주는 중구를 바라보는 동주의 감정이 맞닿는 순간은 두 사람의 관계를 가장 뭉클하게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전할 예정이다.
‘비광’은 전국 극장가서 만나볼 수 있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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