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의 덫’ 전혜원, 한층 독해진 고은설

[스포츠경향 손봉석 기자] 배우 전혜원이 드라마 속에서 제대로 독해졌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욕망의 덫’(연출 이대경, 정광수/극본 구지원/제작 스튜디오 봄, 몬스터유니온) 16회에서는 청마그룹 입사에 성공한 고은설(전혜원 분)이 본격적으로 복수의 중심에 뛰어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은설은 좀처럼 채용 의사를 바꾸지 않는 강영훈(유태웅 분)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청마는 공모전 우승자의 채용 문제로 여론의 압박을 받게 됐고, 영훈은 은설에게 정식 채용을 통보했다. 그렇게 은설은 끝내 자신의 힘으로 청마 입성을 이뤄내며 복수의 출발선에 섰다.
은설을 기다린 것은 강해라(주새벽 분)의 노골적인 견제였다. 해라는 은설에게 업무조차 주지 않은 채 투명인간 취급했고, 급기야 냉커피를 머리 위로 쏟으며 자극했다. 그러나 은설은 물러서지 않고 맞받아친 데 이어 아무렇지 않게 다시 일을 요구하며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퇴근을 앞두고 해라가 언제까지 버틸 수 있겠냐고 압박하자 은설은 “내가 거기서도 버텼는데 이 정도로 회사 그만둘 거라고 생각하니?”라고 응수했다. 과거에는 해라의 공격에 상처받고 억울함을 호소했던 은설이 이제는 상대의 도발을 되받아칠 만큼 단단해진 것. 전혜원은 감정을 크게 터뜨리기보다 여유 있는 표정과 흔들림 없는 눈빛, 낮고 단호한 말투로 10년을 버텨낸 고은설의 변화를 선명하게 보여줬다.
진범을 향한 움직임 역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은설은 회사 안에서 자연스럽게 정보를 수집하며 추적에 나섰다. 총무팀을 찾아 법인차량 이용 기준을 확인한 뒤, 사건 당일 범인이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차량을 바탕으로 본사 부장급 직원들을 추려냈다. 그렇게 하루 만에 용의자 명단을 완성하며 청마 입사의 진짜 목적을 향해 한 발 더 다가섰다.
전혜원은 과거의 은설과 확연히 달라진 얼굴을 보여줬다. 해라의 견제에는 여유롭게 맞서고, 뒤에서는 치밀하게 진범을 좁혀가는 모습으로 고은설의 독기와 집념을 동시에 그려냈다. 청마 입성과 함께 복수의 판 한가운데로 들어선 은설, 이를 그려낼 전혜원의 한층 독해진 활약에도 기대가 모인다.
전혜원이 출연하는 KBS2 일일드라마 ‘욕망의 덫’은 매주 월~금요일 저녁 7시 50분 방송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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