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형’은 최실장, ‘유행’은 김지혜, ‘쇼핑’은 한혜연…유튜브로 간 ‘스타 스타일리스트’

이정연 기자 2026. 9. 2.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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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은 많은데 입을 게 없다."

한예슬, 고준희, 이하늬 등 스타들의 스타일링을 맡았던 경험을 살려 새롭게 뜨는 옷과 지나가는 유행을 빠르게 짚어낸다.

내 체형에 맞는 옷이 궁금할 때는 최실장, 지금 무엇이 유행하는지 알고 싶을 때는 김지혜, 쇼핑을 앞두고 괜찮은 아이템을 찾고 싶다면 한혜연이다.

옷장 앞에서 시작된 "오늘 뭐 입지?"라는 고민에 스타일리스트들이 '힌트'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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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옆집언니 최실장 유튜브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옷은 많은데 입을 게 없다.” 매일 아침 옷장 앞에서 되풀이하는 고민이다. 바지를 하나 사려니 어떤 모양새가 유행인지 모르겠고, 마음에 드는 재킷을 발견해도 어떻게 입어야 할지 막막할 때가 있다. 이럴 때 유튜브를 켜면 최실장은 입는 법을 알려주고, 김지혜는 유행을 짚는다. 한혜연은 살 만한 아이템까지 골라준다.

스타들의 옷을 책임져온 스타일리스트들이 이제 유튜브에서 대중의 ‘패션 코치’로 활약하고 있다. 화려한 연예인 의상보다 체형별 코디, 실패하지 않는 바지 핏, 출근할 때 입을 셔츠처럼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정보가 인기다.

가장 인기 있는 채널은 최희승 스타일리스트의 ‘옆집언니 최실장’이다. 구독자 101만 명으로 여성 패션 스타일리스트 채널 가운데 눈에 띄는 규모를 자랑한다. 최희승은 각종 패션쇼와 브랜드 광고 현장에서 활약해 온 19년 차 스타일리스트다. 오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체형별 코디부터 셔츠 입는 법, 중년 패션, 아울렛 쇼핑까지 폭넓게 다룬다.

‘최실장’의 강점은 현실적인 조언이다. 마른 모델에게만 어울릴 법한 옷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배가 나왔을 때, 키가 작을 때, 팔뚝이 신경 쓰일 때 어떤 옷을 고르면 좋은지 알려준다. 비싼 브랜드만 고집하지도 않는다. “이건 사도 된다”, “이렇게 입으면 아쉽다”는 식의 시원한 설명 덕분에 ‘옆집언니’에게 물어보는 듯한 친근함도 살아 있다.

사진출처 | 앨리스펑크 유튜브
김지혜 스타일리스트의 ‘앨리스펑크’는 ‘패션 일타강사’에 가깝다. 구독자 약 79만 명, 누적 조회수는 3억 회를 넘는다. 한예슬, 고준희, 이하늬 등 스타들의 스타일링을 맡았던 경험을 살려 새롭게 뜨는 옷과 지나가는 유행을 빠르게 짚어낸다.

“오버핏 유행은 끝났나”, “올가을 어떤 바지를 입어야 하나”처럼 쇼핑을 앞두고 한 번쯤 검색할 법한 궁금증도 놓치지 않는다. 예쁜 옷을 나열하기보다 왜 지금, 이 모양새가 뜨는지, 어떤 아이템과 매치하면 좋은지 풀어주는 게 장점이다.

사진출처 | 슈스스 한혜연
이효리, 한지민, 공유 등의 스타일리스트로 유명한 ‘슈스스’ 한혜연은 스타일리스트 유튜브의 원조 격이다. ‘슈스스TV’ 구독자는 약 53만 명. SPA 브랜드부터 디자이너 브랜드, 가방과 액세서리까지 직접 살펴보고 괜찮은 아이템을 골라내는 데 강하다. 유행이라고 무조건 권하기보다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장단점을 짚고 코디법까지 보여준다.

세 사람은 같은 스타일리스트지만 구독자가 찾아가는 이유는 확실히 다르다. 내 체형에 맞는 옷이 궁금할 때는 최실장, 지금 무엇이 유행하는지 알고 싶을 때는 김지혜, 쇼핑을 앞두고 괜찮은 아이템을 찾고 싶다면 한혜연이다.

과거에는 잡지나 스타의 공항 패션을 보며 유행을 따라갔다면 이제는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자신의 체형과 취향에 맞춰 골라 입는다. 옷장 앞에서 시작된 “오늘 뭐 입지?”라는 고민에 스타일리스트들이 ‘힌트’를 준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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