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한화·삼성 계약학과 생긴다… 부산대·전남대·충남대 '국가대표 거점 국립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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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일 영·호남과 충청권 지역 국립대 3곳(부산대·전남대·충남대)을 '국가대표 거점 국립대(패키지 지원대학)'로 선정한 건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의 선봉장 역할을 맡기기 위해서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인 이 사업은 전국의 거점 국립대 9곳에 재정 등을 집중 지원해 서울대와 견줄 만한 우수 대학으로 키워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부가 지역 거점 국립대 3곳을 집중 지원 대상으로 뽑은 건 단순히 지역 교육의 질을 높이려는 차원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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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는 첨단 조선·해운 등 특화
전남대는 첨단 반도체, 미래에너지

정부가 1일 영·호남과 충청권 지역 국립대 3곳(부산대·전남대·충남대)을 '국가대표 거점 국립대(패키지 지원대학)'로 선정한 건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의 선봉장 역할을 맡기기 위해서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인 이 사업은 전국의 거점 국립대 9곳에 재정 등을 집중 지원해 서울대와 견줄 만한 우수 대학으로 키워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만 사업비가 한정된 까닭에 소수 대학(3곳)에 우선 투자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정책 방향을 돌렸다. 대학이 지역 산업과 연계해 일자리를 만들어내면 청년들이 떠나지 않고 계속 정주할 것이라는 기대가 깔려 있다.
거점 국립대 3곳, '서울대 10개 만들기' 선봉장 역할
정부가 지역 거점 국립대 3곳을 집중 지원 대상으로 뽑은 건 단순히 지역 교육의 질을 높이려는 차원만은 아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이날 선정 결과를 발표하는 브리핑에서 "수도권 집중과 지역 소멸이라는 위기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도, 미래 경쟁력도 담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거점 대학을 지역 균형 발전의 축으로 삼겠다는 뜻이다.
선정 대학들은 정부가 지정한 지역 성장엔진(전략 산업)의 인재를 키우고 기업과 연계해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통해 청년들이 졸업 후에도 수도권을 떠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부산대는 제조·해양산업을 중심으로 기업과 협업해 인재를 키우겠다는 게 목표다. 구체적으로 △첨단 조선·해운 △미래모빌리티 혁신제조 △우주항공방산 △차세대 원자력 등을 특화 분야로 잡았다.
이를 위해 '혁신제조해양융합대학'이라는 이름의 브랜드 단과대를 새로 만든다. 2028년 문을 열 계획이며 세계 100위 안에 드는 단과대로 성장시키는 게 목표다. 또 국내 최대 인공지능(AI) 대학도 새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대학은 또 기업과 연계해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도 만들기로 했다. 우선 LG전자와 함께 스마트가전공학과를 신설해 학부생 30명을 뽑기로 했고, 한화그룹 계열사 3곳(한화 에어로스페이스·한화 오션·한화 엔진)도 계약학과를 만든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는 반도체 계약학과 개설을 두고 논의 중이다.
전남대는 서남권 메가프로젝트가 추진되는 상황에 맞춰 첨단 반도체, 미래에너지, AI 특성화대학으로 발돋움하기로 했다. 새로운 단과대인 첨단융합대학을 만들고 기업이 참여하는 강좌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엠코반도체패키징 공동연구소 모델을 삼성, 한국전력 등까지 확대하는 한편 중대형 인공지능 전환(AX) 전주기 프로젝트 등을 통해 AI 인재를 책임지고 양성하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충남대는 '중부권 4대 성장엔진의 산업·연구 인력을 배출하는 국가 거점'을 비전으로 내세웠다. 넥서스(NEXUS) 과학기술대학을 만들고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과의 협력체계에 기반해 공동 교육과 연구 활성화를 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일자리뿐 아니라 즐길 문화도 있어야 청년층 정주"
정부가 최근 지역 국립대 지원 방안을 잇달아 발표하는 데는 청년층이 지역 대학을 입학·졸업한 뒤 계속 남아서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겠다는 의지가 깔려 있다. 내년 지방 국립대 신입생 6만 명의 등록금을 모두 면제해주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다만 지역 청년들이 계속 살던 곳에 머물게 하려면 단순히 등록금 지원이나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젊은층이 살 만한 정주 여건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허문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청년들이 수도권, 특히 서울을 선호하는 이유 중 가장 큰 건 일자리"라면서도 "문화적 측면도 (서울로 몰리게 하는) 큰 이유다. 즐길 공간이 제공돼야 하는데 지방은 수도권과 비교하면 취약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galee@hankookilbo.com
유대근 기자 dynam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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