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국축구 새 사령탑은 ‘지략가’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 사상 첫 스페인 지도자 선임 …6경기 성과 따라 내년 아시안컵까지 연장 가능성

남장현 기자 2026. 9. 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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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출신 전략가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49)이 축구국가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나선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어 모레노 감독의 대표팀 임시 사령탑 선임안을 의결했다.

대표팀 임시 감독 선임을 주도한 현영민 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은 "세밀한 검토 결과 '모레노 사단'이 (임시 사령탑에) 적임자라는 판단을 내렸다. 대표팀의 분위기 전환과 경기력 향상에 많은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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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이 축구국가대표팀 임시 지휘봉을 잡는다. 사진출처|로베르토 모레노 감독 SNS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이 축구국가대표팀 임시 지휘봉을 잡는다. 사진출처|로베르토 모레노 감독 SNS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이 축구국가대표팀 임시 지휘봉을 잡는다. 사진출처|로베르토 모레노 감독 SNS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스페인 출신 전략가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49)이 축구국가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나선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어 모레노 감독의 대표팀 임시 사령탑 선임안을 의결했다.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6명이 올 하반기 대표팀을 이끈다. 대표팀을 스페인 지도자가 이끄는 건 처음이다.

2026북중미월드컵 토너먼트 진출 실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홍명보 전 감독(57)의 뒤를 잇는 ‘모레노 사단’은 9~10월 국내서 열릴 4경기, 11월 중동 원정 2경기 등 A매치 6경기를 책임진다.

계약기간은 11월 27일이지만 연장 가능성이 있다. 협회는 모레노 감독 측과 협상하며 A매치 6경기 평가 결과에 따라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될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기도록 하는 연장 옵션을 포함했다.

역시 북중미월드컵을 끝으로 정몽규 전 회장(64)이 사퇴해 회장직이 공석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다. 협회는 신임 회장이 선출된 이후 대표팀 정식 감독을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물론 모레노 감독이 꾸준히 긍정적 성과를 낸다면 아시안컵 이후 정식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

모레노 감독은 과거 루이스 엔리케 감독(56)을 도와 스페인 대표팀에 몸담았을 당시 임시직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이력이 있다. 엔리케 감독이 2019년 3월 딸의 병환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감독대행’으로 3경기를 이끈 뒤 그해 6월 정식 감독에 선임됐다. 기간은 길지 않았다. 엔리케 감독이 11월 복귀하자 물러났다.  

모레노 감독은 밑바닥부터 단계를 밟으며 성장한 지도자다. 25세에 지도자의 길로 들어선 그는 엔리케 감독의 눈에 들어 2011년 AS로마(이탈리아) 코치를 맡은 것을 시작으로 조금씩 이름을 알렸다. 

이후 ‘엔리케 사단’ 일원으로 셀타 비고, FC 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에 이어 스페인 대표팀까지 함께 했다. 2014~2025시즌엔 바르셀로나의 트레블(3관왕)을 일궜다. 엔리케 감독과 갈등으로 스페인 대표팀을 떠난 뒤엔 AS모나코(프랑스), 그라나다(스페인)를 거쳐 지난해까지 PFC 소치(러시아) 감독으로 활동했다.

‘모레노 사단’은 전원 스페인 국적이다. 모레노 감독과 소치서 함께 한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52)와 하비에르 초카로 피지컬 코치(43), 벨라루스 대표팀 코치를 지낸 하신트 마그리냐 코치(46), 스페인 하부리그 테라사FC 감독으로 활동한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43), 오스틴FC(미국) 출신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42)가 조력자로 나선다.

대표팀 임시 감독 선임을 주도한 현영민 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은 “세밀한 검토 결과 ‘모레노 사단’이 (임시 사령탑에) 적임자라는 판단을 내렸다. 대표팀의 분위기 전환과 경기력 향상에 많은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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