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철 고령군수 별세 사례로 본 식도암의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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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철 고령군수가 1일 암 투병 중 별세하면서 식도암의 위험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식도암이 무서운 이유는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는 데 있다.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2023년 새로 발생한 식도암은 3142건으로 이 가운데 남성이 2743명, 여성이 399명이었다.
'향수'와 '가을편지'로 사랑받은 가수 이동원은 식도암 말기 투병 끝에 2021년 70세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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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증상 거의 없어 발견 늦어…흡연·음주 대표 위험요인
남성 환자 여성의 6.9배…이동원·최헌·이기철도 식도암으로 별세

이남철 고령군수가 1일 암 투병 중 별세하면서 식도암의 위험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식도암이 무서운 이유는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는 데 있다.
식도는 음식물이 위로 내려가는 통로인 데다 비교적 잘 늘어나 암이 작을 때는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암이 자라 식도 안쪽이 좁아지면서부터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연하곤란’이 나타난다.
처음에는 깍두기 등 딱딱한 음식을 삼키기 어렵다가 암이 진행하면 죽이나 물조차 넘기기 힘들어진다. 체중 감소와 영양실조가 뒤따르고 주변 신경이나 기관까지 침범하면 쉰 목소리와 기침, 가슴·등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을 느낄 정도가 되면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도 적지 않다.
국내 환자는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다.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2023년 새로 발생한 식도암은 3142건으로 이 가운데 남성이 2743명, 여성이 399명이었다. 남녀 성비가 6.9대 1이다. 60대가 39.4%로 가장 많고 70대 28.1%, 50대 15.0% 순이다.
대표적인 위험 요인은 술과 담배다. 우리나라 식도암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편평상피세포암은 특히 흡연·음주와 밀접하다. 흡연은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이며 술과 담배를 함께할 경우 상승작용을 일으킨다. 65도 이상의 뜨거운 음료를 자주 마시는 습관도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서구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식도 선암은 만성 위·식도 역류질환과 바렛식도 등과 연관성이 크다.
더 큰 문제는 전이(轉移)다.
2019~2023년 국내 식도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전체적으로 43.5%다. 암이 식도에 머문 ‘국한’ 단계에서는 74.8%에 달하지만 주변 장기나 림프절까지 침범한 ‘국소’ 단계에서는 36.4%로 떨어진다. 멀리 떨어진 장기로 전이된 경우에는 7.8%에 불과하다. 식도암은 림프절 전이가 흔하고 진행하면 폐와 뼈, 뇌 등 다른 장기로도 퍼질 수 있다.
식도암으로 세상을 떠난 유명인도 많다.
‘향수’와 ‘가을편지’로 사랑받은 가수 이동원은 식도암 말기 투병 끝에 2021년 70세로 별세했다. ‘오동잎’, ‘가을비 우산 속’, ‘앵두’ 등으로 1970~8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 최헌도 식도암 투병 끝에 2012년 64세로 세상을 떠났다.
MBC ‘웃으면 복이 와요’ 등에서 활약한 원로 코미디언 이기철 역시 식도암으로 투병하다 2007년 60세로 별세했다.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배우 이얼도 식도암 진단 후 투병하다 2022년 58세로 세상을 떠났다.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것은 결국 조기 발견이다. 음식을 삼킬 때 자꾸 걸리는 느낌이 들거나 연하곤란, 이유 없는 체중 감소, 지속적인 흉부 통증과 쉰 목소리 등이 나타나면 검사를 받아야 한다. 국가암정보센터는 40세 이상이면 증상이 없더라도 국가검진에 따라 2년마다 위내시경을 받을 것을 권고한다. 위내시경 과정에서 식도도 함께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식도암은 드물지만 늦게 발견하면 무서운 암이다. 암이 식도 안에 머물러 있을 때와 다른 장기로 번진 뒤의 5년 생존율 차이가 10배 가까이 난다는 통계가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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