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선 5만원, 한국은 30만원”…마운자로 가격차, 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의 국내 처방 가격이 일본보다 최대 6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부터 일본 정부가 마운자로의 공정 약가를 약 25% 인하하면서 양국 간 가격 차이는 더욱 커졌다.
가격 차이의 원인은 마운자로가 양국에서 적용받는 제도에 있다.
결국 마운자로를 둘러싼 한일 간 가격 격차는 단순한 판매가격의 차이를 넘어 건강보험 적용 여부와 약가 관리 체계의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의 국내 처방 가격이 일본보다 최대 6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약가 차이가 크게 벌어지면서 가격 부담을 피해 해외에서 약물을 들여오려는 불법 반입 사례도 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마운자로 2.5㎎ 4주분의 국내 처방 가격은 병·의원에 따라 약 27만~30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반면 일본의 마운자로 2.5㎎ 4주분 약가는 약 5만원 수준이다. 이달부터 일본 정부가 마운자로의 공정 약가를 약 25% 인하하면서 양국 간 가격 차이는 더욱 커졌다. 제2형 당뇨병 환자가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경우 실제 본인부담금은 이보다 더 낮아진다.
가격 차이의 원인은 마운자로가 양국에서 적용받는 제도에 있다. 일본에서 마운자로는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건강보험 체계에 편입돼 정부가 약가를 직접 관리한다. 여기에 시장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확대된 의약품의 가격을 다시 조정하는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반면 한국에서 마운자로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의약품이다. 비급여 의약품은 제약사가 공급 가격을 자율적으로 정하고 도매·유통업체와 의료기관 등을 거쳐 최종 가격이 형성된다. 이 때문에 의료기관에 따라 환자가 실제 부담하는 가격에도 차이가 발생한다.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일본에서 마운자로를 구매하려는 수요도 늘었다. 일본에서 구입한 마운자로를 지칭하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이른바 '스시자로'다. 관세청에 따르면 마운자로와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의 불법 반입 적발 건수는 2024년 4건에서 지난해 1189건으로 급증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4155건까지 증가했다.
해외에서 구입한 마운자로를 국내로 들여오는 것은 원칙적으로 제한된다. 해외 구매 제품은 정품 여부와 유통 과정, 냉장 보관 상태 등을 확인하기 어려워 안전성과 품질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비만치료제 주사제의 개인 반입을 차단하기 위해 관세청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수입요건 확인 면제 추천서가 없다면 통관할 수 없으며 적발된 제품은 폐기된다.
최근 국내에서는 마운자로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논의가 다시 시작됐다. 한국릴리는 지난 6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제2형 당뇨병 치료 목적의 급여 적용을 재신청했다. 앞서 2024년 첫 신청 당시 심평원에서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았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 협상이 결렬되면서 최종 등재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번 재신청이 급여 등재로 이어질 경우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약값 부담은 지금보다 낮아질 수 있다. 다만 비만 치료 목적의 처방은 별개의 문제다. 현재 재신청 대상이 제2형 당뇨병 치료에 한정돼 있어 건강보험에 등재되더라도 비만 치료까지 곧바로 급여가 확대되는 것은 아니다.
결국 마운자로를 둘러싼 한일 간 가격 격차는 단순한 판매가격의 차이를 넘어 건강보험 적용 여부와 약가 관리 체계의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비만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환자의 약값 부담과 치료 접근성을 어떻게 개선할지를 두고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세은 인턴기자 senii@hankyung.com
Copyright © 한경비즈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속보] '역대 3위' 8월 수출 982.5억달러…전년比 68.7%↑
- 디케이스토어, 나인원 한남 보마켓에서 '컬러풀 라이프' 팝업 개최
- “있으나 마나” 육아휴직 동료 지원금 집행률 6.6%
- 작년 국민의료비 225조원 '역대 최대'…개인의료비 200조원 돌파
- “임협 111일 만에 끝” 현대차 성과급 ‘두둑’
- “이건 꼭 사야 해”...스타벅스 ‘초대박’
- “이러다 다 죽어”...‘챗GPT 아버지’도 작심 발언
- 삼전닉스와 '헤어질 결심'...개미들 '충격' 반전
- [속보]한국이 세계 1위...6년 만에 일냈다
- 블랙핑크 로제, 아이폰 셀카 공개...삼성전자가 건넨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