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진영 17주기, 여전히 진하게 남은 '국화꽃 향기' [MD투데이]

이승길 기자 2026. 9. 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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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故 장진영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고(故) 장진영이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17년의 세월이 흘렀다.

고 장진영은 지난 2009년 9월 1일, 위암 말기 투병 끝에 향년 37세의 젊은 나이로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

1972년생인 고인은 1992년 미스코리아 충남 진으로 당선된 후 1997년 드라마 '내 안의 천사'를 통해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스크린으로 무대를 넓혀 영화 '반칙왕', '싸이렌', '소름', '싱글즈', '국화꽃 향기', '오버 더 레인보우', '청연',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등 장르를 불문한 다양한 작품에서 독보적인 캐릭터 소화력과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했다. 특히 2001년 영화 '소름'과 2003년 '싱글즈'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두 차례 거머쥐며 2000년대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최고의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던 고인은 2007년 드라마 '로비스트'를 유작으로 남긴 채, 2008년 9월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에 들어갔다. 병마와 싸우면서도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으나 1년 만에 영면에 들며 많은 이들의 슬픔을 자아냈다.

고인의 마지막 곁을 지킨 남편 김영균 씨와의 영화 같은 순애보 역시 큰 울림을 남겼다. 김 씨는 장진영의 투병 중에도 헌신적으로 곁을 지켰으며, 세상을 떠나기 불과 사흘 전인 2009년 8월 2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혼인신고를 마쳐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보여줬다. 남편 김 씨는 사별 후 두 사람의 애틋한 이야기를 담은 추모 서적 '그녀에게 보내는 마지막 선물'을 펴내며 고인을 기리기도 했다.

짧지만 눈부신 필모그래피와 진한 향기를 남기고 떠난 고 장진영을 향한 대중과 팬들의 그리움은 17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짙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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