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육상 구조·헬기 투입 병행… 실종 9명 수색 총력전 [네팔 대홍수 참사]

김태욱 2026. 8. 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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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신속대응팀이 네팔 대홍수 현장에서 육상 수색과 헬기 투입을 병행하며 실종된 한국인 9명에 대한 총력 수색에 나섰다.

조 장관은 아직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우리 국민 9명에 대한 수색·구조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네팔 측의 각별한 협조를 요청했다. 네팔 측은 수색·구조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 지원을 우리 측에 요청했고, 정부는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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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응팀 차량 3대 사고 현장 접근
사망 900여명·실종 4800명 달해
구조된 9명, 귀국 후 가족 품으로
발전소 터널에서 시신 1구 수습
외교부 “신원 관련 정보 확인중”

정부 신속대응팀이 네팔 대홍수 현장에서 육상 수색과 헬기 투입을 병행하며 실종된 한국인 9명에 대한 총력 수색에 나섰다.

외교부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간) 오후 2시8분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이 확보한 헬기가 이륙했다. 헬기 수색은 위어 댐과 둔체, 파워하우스 순으로 이동하며 이뤄졌다. 기업이 확보한 헬기들도 수색 작업을 재개했다. 한국남동발전이 지난 28일 헬기 수색에 나선 데 이어 이날 두산에너빌리티도 네팔 당국의 허가로 오전 11시3분쯤 첫 헬기를 띄웠다. 두산에너빌리티 헬기는 한국인 실종자들이 있었던 사무동과 상부 위어 댐 상공을 비행하며 육안으로 현장을 살펴보고 사후 분석을 위한 동영상을 촬영했다.
31일(현지시간) 신속대응팀 대원들이 네팔 비두르 지역 바타르 인근에서 차량 이동 중 길이 막혀 대기하고 있다. 비두르=뉴스1
앞서 소방청 소속 9명으로 구성된 육상수색팀은 이날 오전 7시 차량 3대에 드론 등 물품과 장비 등을 나눠 싣고 수도 카트만두를 출발해 사고 현장으로부터 1∼2㎞ 떨어진 람체 지역 상단까지 이동했다. 신속대응팀은 “현지 통신 상황이 열악해 수색조와 위성전화로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종된 한국인 9명이 근무했던 수력발전소 터널에서는 신원 미상의 시신 1구가 수습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네팔군은 구조 작업에 투입된 중국 터널 전문 구조팀이 터널 안쪽 약 300m 지점까지 진입해 수색하던 중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한국 외교부 관계자는 “현지 공관을 통해 신원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국 간 수색·구조 협력도 확대되고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시시르 커날 네팔 외교장관과 통화해 홍수 피해 상황과 우리 국민 수색·구조 문제를 논의했다. 조 장관은 아직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우리 국민 9명에 대한 수색·구조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네팔 측의 각별한 협조를 요청했다. 커날 장관은 우리 측의 위로와 연대에 사의를 표하고, 현재까지 피해 현황과 터널 구조 작업 등 현장 수색·구조 상황을 설명했다. 네팔 측은 수색·구조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 지원을 우리 측에 요청했고, 정부는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다.
31일(현지 시간) 네팔 바그마티주 누와코트 지역에서 민간·군용 헬리콥터들이 대홍수로 고립된 지역에 발이 묶인 주민들을 구조하기 위해 투입되고 있다. AP연합뉴스
대규모 홍수·산사태 발생 엿새째인 이날 네팔 재난관리청이 집계한 네팔 내 대홍수 사망자는 최소 903명, 실종자는 4247명으로 늘었다. 중국 측 사망 16명·실종 546명과 합치면, 사망자는 최소 919명, 실종자는 약 4800명에 육박한다. 사망자 증가로 시신 보관소가 부족해지자 네팔 당국은 신원 정보를 남겨둔 채 집단 매장을 시작했다.

무너진 건물 잔해에 갇혀 있던 5세 소녀가 약 60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되는 등 희망적인 소식도 있지만, 구조 작업은 대체로 난항을 겪고 있다. 네팔 당국은 6곳의 수력발전소 현장 터널 안에 900여명의 근로자가 고립된 것으로 추정하고 이들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편 대홍수 당시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고립됐다 구조된 두산에너빌리티 근로자 9명은 이날 귀국 직후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함께 구조된 현장소장은 현지 수색 작업 지원을 위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욱·김범수·반진욱 기자, 카트만두=소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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