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치 비가 하루 만에…온난화에 잦아진 연쇄 물폭탄에 신음하는 일본

정원석 특파원 2026. 8. 3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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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후쿠이현에는 가을장마 전선에서 뿌린 폭우로 일대가 물에 잠기는 등 침수 피해를 보았습니다. 8월 들어서만 일본에 기록적인 폭우가 3차례 반복됐는데, 원인을 알아봅니다.

어제 큰비가 내렸던 일본 후쿠이현.

작은 강으로 변해버린 도로에 고립된 사람들이 보트에 실려 구조됩니다.

일본 재해 경보 최고 등급인 레벨5 특별경보가 발령되면서 삽시간에 일대가 침수됐습니다.

가쓰야마시에선 24시간 강수량 관측 사상 지역 최대인 350mm가, 사카이시에서는 314mm가 내렸습니다.

8월 한 달 평균치의 2배에 달합니다.

일본 기상청은 특별경보와 함께 후쿠이현 주민 30만 명에게 긴급히 대피하라는 '긴급안전확보'를 발령하기도 했습니다.

[호소미 타쿠야 / 일본 기상청 예보과장]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큰 비가 될 전망입니다. 평소 재해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한 장소에도 최대급의 경각심이 필요합니다."

8월 들어 일본에 이런 기록적인 폭우는 벌써 세 번째입니다.

지난 13~14일 도쿄 인근 치바에선 선상강수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반나절 만에 348mm라는 관측 사상 최대급 폭우가 발생했습니다.

8월 평년 한 달 동안 내릴 비의 3배가 12시간 만에 내린 겁니다.

사흘 전인 27일에는 이시카와현과 도야마현에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연쇄 폭우가 발생하는 이유는 가을장마 전선이 몸집을 키운 게 직접적인 이유로 꼽힙니다.

일반적으로 가을장마는 환절기에 북쪽 한기와 남쪽 난기가 부딪혀 생기는 장마전선인데요.

8월 하순부터 후쿠이현, 이시카와현 등 일본 중부의 동해 연안 지역인 호쿠리쿠 부근에 장마전선이 눌러앉았는데, 태풍 18호가 남긴 수증기를 빨아들이면서 비구름을 발달시켰다고 일본 기상청은 분석했습니다.

또 일본 주변 해수면 온도가 기록적으로 높아지다 보니 대기에 수증기가 대량 공급된 측면도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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