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즈·키아프에 ‘디자인마이애미’까지…9월 서울로 몰리는 글로벌 컬렉터

이혜원 기자 2026. 8. 3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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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컬렉터블 디자인 시장의 갤러리와 디자이너들이 서울에 모인다.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가 열리는 기간에 '디자인마이애미 서울'까지 가세하면서 9월 초 서울이 미술뿐 아니라 수집 가치가 있는 디자인 작품을 함께 선보이는 장으로 확장된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서울은 새로운 디자인 트렌드와 시장, 담론을 연결하는 도시로 부상하고 있다"며 "DDP와 서울이 전 세계 디자이너와 갤러리, 컬렉터들이 모이는 컬렉터블 디자인의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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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사이드 갤러리는 익숙한 브랜드의 시각적 아이콘을 빛을 활용한 조형 작품으로 전환하는 이규한의 작업을 소개한다. 그의 작업은 일상적인 도시의 질감과 장소, 재료의 관계를 탐구한다. ‘Seoul Signs - Itaewon’은 여러 겹의 종이 콜라주에 익숙한 간판 이미지를 중첩해 서울 거리의 시각적 소음을 절제되면서도 기념비적인 풍경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세계 컬렉터블 디자인 시장의 갤러리와 디자이너들이 서울에 모인다.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가 열리는 기간에 ‘디자인마이애미 서울’까지 가세하면서 9월 초 서울이 미술뿐 아니라 수집 가치가 있는 디자인 작품을 함께 선보이는 장으로 확장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글로벌 컬렉터블 디자인 플랫폼 디자인마이애미와 함께 9월 1일부터 6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디자인마이애미 서울 2026’을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서울 개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젠 로버츠 디자인마이애미 최고경영자(CEO) 31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디자인마이애미 서울 2026’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디자인재단 제공
이날 DDP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젠 로버츠 디자인마이애미 최고경영자(CEO)는 “첫 번째 서울 행사는 저희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며 “서울이 저희에게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함께 키워갈 시장이라는 점을 분명히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올해 주제는 ‘함께, 울림’이다. 디자인이 시간과 장소를 넘어 기억과 지식, 감정을 연결하는 방식을 탐구하고 한국과 아시아의 동시대 디자인을 세계에 소개한다.

● 세계 갤러리 6곳 참여…전통과 기술이 만나는 아시아 디자인

‘갤러리 프로그램’에는 총 6개의 세계적인 갤러리가 참여했다. 영국 런던의 찰스 버넌드 갤러리는 브론즈·구리·목재·세라믹 등 다양한 소재의 작품을 선보인다. 미국 뉴욕의 바구헤이는 손으로 빚은 브론즈 가구를 통해 독특한 조형미를 보여준다.

알렉스 튀르코, 사이드 갤러리, 스택, 인갤러리 등도 참여해 자연 소재와 빛, 모듈형 가구, 한국적 재료와 현대적 조형성을 결합한 작품을 소개한다.

권중모가 선보인 한지와 월넛, 황동, LED를 층층이 구성해 전통 한옥의 창을 재해석한 엘때초 시리즈.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신진·기성 디자이너를 소개하는 ‘인 시추’에는 총 36명의 디자이너와 스튜디오가 참여한다. 국내에서는 권중모, 이규홍, 천우선 등이 나서며 대만 디자인서핑, 일본 유키 나라 등 해외 디자이너도 작품을 선보인다.

권중모는 한지와 월넛, 황동, LED를 이용해 전통 한옥의 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르쥬(LEJE)는 3D 프린팅 기술에 나전 상감과 천연 옻칠을 결합한 작품을 선보인다.

전통 공예의 재료와 현대 제작 기술이 한 공간에서 만나는 것도 이번 전시의 특징이다.

마우로 포르치니 삼성전자 최고디자인책임자(CDO)가 31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 ‘디자인마이애미 서울 2026’에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 삼성 OLED TV도 작품으로…14명 아티스트와 협업

기업과 디자이너가 협업한 전시도 마련됐다.

리드 파트너인 삼성전자는 ‘디자인은 사랑의 표현’이라는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한국 아티스트의 작품과 삼성 OLED TV 커스텀 프레임을 결합한 협업 시리즈를 선보였다.

마우로 포르치니 삼성전자 최고디자인책임자(CDO)는 “전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최근에 내놓은 OLED TV인 SH95를 볼 수 있다”며 “이 TV 제품은 그 자체로서는 하나의 단일한 제품이지만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4명의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인간과 기술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고 부연했다.

공식 파트너인 가구 브랜드 알로소는 ‘겹쳐지는 시간, 이어지는 울림’을 주제로 7개 팀의 디자이너가 다양한 소재와 기법을 활용해 알로소 소파를 재해석한 작품을 공개한다.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브랜드 덴스크를 비롯해 아얀투, 로에베 재단, 레인지 로버 등도 파트너로 참여한다.

모감주나무의 김환태는 전통 한옥 지붕의 장식 요소인 치미를 미니멀한 형태로 압축한 사펠레 목재 의자 ‘Chimi Chair’를 선보인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9월 3일에는 DDP에서 ‘디자인 토크’가 열린다. 제시 리 디자인마이애미 회장과 젠 로버츠 CEO, 마우로 포르치니 삼성전자 CDO, 권중모 디자이너 등이 참여해 디자인과 시장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 프리즈·키아프와 같은 주간…서울에 모이는 글로벌 컬렉터

이번 행사는 세계적인 아트페어인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가 열리는 기간과 맞물린다. 미술품을 보기 위해 서울을 찾는 국내외 컬렉터와 관계자들에게 컬렉터블 디자인까지 함께 소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서울은 새로운 디자인 트렌드와 시장, 담론을 연결하는 도시로 부상하고 있다”며 “DDP와 서울이 전 세계 디자이너와 갤러리, 컬렉터들이 모이는 컬렉터블 디자인의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가 31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디자인마이애미 서울 2026’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디자인재단 제공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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